[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국내 주요 프로스포츠 감독 평균 재임기간이 35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선교 의원(자유한국당, 용인병)이 27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프로스포츠 감독 교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2018) 교체된 84명의 감독 중 63명(75%)이 성적부진으로 자진사퇴하거나 경질된 것으로 조사됐다.
종목별로는 축구가 54명으로 감독교체 빈도가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야구가 11명, 남자배구 6명, 남녀농구 각각 5명, 여자배구 3명이었다. 교체된 감독들의 평균 재임기간을 살펴보면, 축구가 1년 6개월로 가장 짧았다., 여자농구 1년 9개월, 남자배구 3년, 남자농구 3년 2개월, 야구 3년 5개월, 여자배구 5년으로 집계됐다.
국내 프로스포츠 감독 평균재직 기간은 미국 프로스포츠 미식축구리그(NFL, 4년 4개월), 메이저리그 농구(MLB, 3년 8개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3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선교 의원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30대 그룹 CEO(전문경영인) 평균 재임기간이 약 3년 4개월, 미국 포천 500대 기업 CEO의 평균 재직 기간이 약 4년 11개월, 영국 대기업의 CEO 재직 기간이 약 4년 10개월임을 감안하면, 여자배구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은 고용불안정성이 비교적 높은 수치인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한선교 의원은"국내 프로스포츠 감독의 평균 재직 기간은 해외 프로스포츠와 비교해 짧은 편으로 고용불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경기 결과에 대해 총체적으로 책임져야하는 직책이기에 감독에게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지만, 해외 프로스포츠 리그와의 고용 불안정성 차이도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다. 또한 선진 프로리그와 같이 감독 평가 기준도 다각화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