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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불태운 '2019 서핑 페스티벌', "제대로 플렉스 해버렸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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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핑페스티벌에서 '플렉스(Flex)'해버렸지 뭐야~'

8월의 마지막 주말, 2019 서핑페스티벌에 함께 한 서퍼들은 열정과 '끼'를 마음껏 과시하며, 2019년 여름의 마침표를 '신나게' 찍었다.

8월 31일~9월 1일 강원도 양양 기사문해변에서 스포츠조선 주최 '2019 서핑 페스티벌'이 열렸다. 행사 첫날 오전 9시 30분 롱보드 비기너, 오픈 부문 대회가 시작됐다. 서퍼들의 축제답게 참가자들은 연인, 친구와 체험존과 타투존 등 다양한 이벤트존에서 추억을 만들었다.



▶마지막 여름, 아낌없이 뽐냈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펼쳐진 서핑 페스티벌의 열기는 뜨거웠다.

31일 오전 10시에 문을 연 굽네치킨의 푸드트럭 '굽카'에서 1차로 준비한 음식이 30여분만에 동날 정도로 행사 시작부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타투 플렉스 존'도 참가들의 발길을 잡아끌었다. 10초만에 간편하게 타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았다. 손목, 어깨 뿐 아니라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신체 곳곳에 타투를 한 뒤 인증샷을 남기는 이들이 줄을 이었다. 커플 호흡에 도전해 함께 사진을 남긴 이들에겐 '커플 케미 플렉스상', 개성 넘치는 타투 인증샷을 남긴 참가자에겐 '타투 플렉스상'이 주어졌다.

또 이번 행사에 함께한 KT는 'KT 5G 액티비티'라는 이름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5G 액티비티 체험과 5G 서비스 라운지, 서핑 강습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KT 부스를 찾은 페스티벌 참가자들은 제트서핑 퍼포먼스를 통해 '리얼 360 넥밴드'와 '싱크뷰(Sync cam)'로 보여지는 360도 체험 모습, 1인칭 시점의 생생한 현장감을 경험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최고 하이라이트는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서퍼스 나잇'. 파도 상황 때문에 예상보다 늦게 시작된 '서퍼스 나잇'엔 패션 모델이자 실력파 여성 테크노 DJ 립투샷(Lip2shot)을 비롯, 실력파 DJ들이 연이어 출동해 서퍼들과 참가자들을 들썩이게 했다. 또 해변 곳곳에 설치된 야광 조명 테이블과 좌석은 서퍼들이 흥에 겨워 춤을 출 때마다 박자에 맞춰 색깔을 바꿔가면서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오후 10시가 넘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서퍼들이 무리를 지어 춤을 추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고, '서퍼스 나잇'은 1일 새벽 12시30분에야 끝이 났다.

페스티벌 참가들과 서퍼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와 서핑 관련 동호회 카페 등에 사진과 영상, 후기 등을 남기는 등 열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핑동호회 서프엑스 회원인 최지혜씨는 "친구들과 같이 왔는데, 이번 행사가 올해 여름 마지막 휴가였다"며 "2019 서핑페스티벌 덕에 올 여름이 더욱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듯하다. 서핑에 막 입문했거나 관심만 있는 사람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여서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13세 소녀도 대회 참가…서핑 대중화 시대 접어들어

서핑 대회는 비기너와 롱보드 오픈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비기너 부문은 2018년 7월 31일 이후 서핑 입문자 중 대회 입상경력이 없는 남녀 모두 참여 가능했고, 롱보드 오픈 부문은 프로 선수로 등록된 선수를 제외하면 별다른 출전 제한 조건이 없었다. 롱보드 오픈 여성 부문에는 13세인 이예린 선수가 출전, 성인 서퍼들에 뒤지지 않는 탄탄한 개인기를 보여줘 박수를 받았다.

남·녀 롱보드 오픈 부문 결승전은 15분 동안 진행됐으며, 황윤진 선수와 박수진 선수가 각각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ISA(국제서핑협회) 국제 서핑룰을 기반으로 채점을 해 각 선수들에게 주어진 10번의 기회 중 가장 높은 2개의 점수를 합산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서장현 대한서핑협회 회장과 송 민 국가대표 감독은 "롱보드 오픈 부문에서 롱라이딩(오래 타기)보다 패들링(팔젓기), 테이크 오프(파도를 타고 일어서는 순간) 등을 비롯해 기술적인 면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했다"며 "대회 당일 파도가 만족스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서퍼들의 실력이 향상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페스티벌에는 서퍼들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방문했으며, 서핑 대회에는 200여명이 참가했다. 양양=조민정, 이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