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과 일본 축구의 기대주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에서 만난다.
발렌시아 미드필더 이강인(18)과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마요르카로 1년 임대된 쿠보 타케후사(18)가 한국시각 2일 새벽 0시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벌어지는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를 앞두고 각 팀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개막전에서 명단제외된 이강인은 이에 따라 2경기 연속 18인 참가 명단에 들었다. 비센테 모레노 마요르카 감독은 쿠보가 지난 일주일간 훈련 중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공격수 야니스 살리부르와 함께 19명 참가 명단에 올렸다.
한국과 일본 축구팬의 관심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2001년생 왼발잡이 미드필더라는 공통분모를 지닌 두 선수가 이날 기량 대결을 펼질 지는 미지수다. 팀 사정과 감독 성향 때문. 발렌시아는 개막 이후 1무 1패로 승리가 없다. 감독들은 위기 신호가 감지됐을 때 가장 믿는 카드를 선택하기 마련이다. 발렌시아 미드필드진은 다니 파레호, 프란시스 코클랭, 제프리 콘도그비아, 데니스 체리셰프, 페란 토레스, 곤살로 게데스 등 쟁쟁한 멤버로 구성됐다. 현재 마르셀리노 감독이 생각하는 제1 미드필더 교체 옵션은 페란인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청소년 대표인 페란은 올 시즌 2경기 연속 후반에 투입됐고, 이강인은 지난시즌 후반기에 이어 기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각급 국가대표팀 선수로 구성된 '유럽챔피언스리그 참가팀' 발렌시아와 달리, 승격팀 마요르카의 스쿼드는 두텁다고 보기 어렵다. 이날 경기에선 기존 자원인 주니오르 라고와 다니 로드리게스, 그리고 살바 세비야 등이 우선 투입될 것이 유력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쿠보가 데뷔전을 치를 여지가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지난달 30일 기사에서 쿠보가 발렌시아전에서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마요르카는 이번 여름 임대 방식으로 3명을 영입했다. 그중 한 명인 수비수 루모르 아그벤에누는 2경기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다.
이강인과 쿠보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강인은 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릴 조지아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한국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