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득점할 수 있는 루트를 찾도록 하겠다."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승점 추가가 절실했던 경남FC가 오히려 강원FC 연패 탈출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경남은 1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홈팀 강원에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후반 32분에 수비수 김종필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불필요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강원 페널티킥 전담키커 이영재가 친정팀을
상대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43분 이광선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빈틈이 생겼고, 2분 뒤 한국영의 강슛이 그 틈을 파고들어 추가골로 연결됐다.
이날 패한 경남 김종부 감독은 "전체적으로 주축선수들의 경기력이나 활동력이 강원에 뒤떨어진 부분이 패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 총평을 했다. 이어 결승골 상황에 관해 "페널티킥은 심판의 판단이다. 수비적으로 김종필이 상대를 못 본 상황에서 공을 끌어내기 위한 동작이었던 것 같은데 아직 영상을 못 봐서 자세히 말하긴 어렵다. 그런 부분들에서 경기의 흐름이 흔들고, 한골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감독은 향후 전략에 관해 "지금까지 수비에 대한 탄탄함을 선수들에게 강조하면서 역습 등의 부분을 강조했다. 하지만 다음 경기로 울산과 전북 등 강팀을 만나는데 공격적으로 할 생각이다"라며 "수비수 이광선의 경고누적 퇴장도 생겨서 여러 모로 2주 휴식기간 동안 준비를 철저히 할 생각이다. 일단 득점 할 수 있는 루트를 찾아야 겠다. 제리치 원톱이 강원에게 먹히지 않은 면이 있었는데, 그런 것과 관련해 제리치 옆에서 섀도우로 활동 범위를 가질 수 있는 선수를 준비시켜야겠다"고 말했다.
춘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