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버풀이 구단 역사상 최다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 13연승을 기록한 날, 핵심 공격수 사디오 마네는 활짝 웃지 못했다.
마네는 1일(한국시간)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19~2020시즌 EPL 4라운드 후반 40분께 디보크 오리지와 교체돼 나오면서 분노를 표출했다.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경기를 지시하던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뒤를 돌아 벤치를 바라볼 정도로 분노 수위가 강했다. 옆에 앉은 제임스 밀너,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번갈아 가며 위로했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마네가 화가 난 이유가)교체 때문은 아니"라고 말했다.
검지 손가락이 경기장을 향한 걸 보면 교체 전 경기장에서 일어난 상황이 그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익스프레스' '가디언' 더 선' 등 영국 언론은 후반 38분 리버풀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서 비롯된 분노라고 추정했다. 노마크 찬스에서 공을 기다렸지만, 모하메드 살라가 옆으로 내주지 않고 슈팅을 시도한 장면이다. 이 슛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 상황 직후 교체지시를 받은 마네는 살라를 쳐다보지도 않고 벤치로 향한다. '가디언'은 '살라가 좋지 않은 위치에서 슛을 하지 않고 패스를 건넸더라면 피르미누와 마네가 추가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살라는 이기적인 선수 중 하나다. 물론, 그러한 이기심이 살라를 최고의 선수로 만들었지만'이라고 적었다.
마네는 1-0으로 앞서던 전반 37분 피르미누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리버풀은 후반 35분 피르미누의 쐐기골을 묶어 3대0으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EPL 13연승째를 달렸는데, 이는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