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9월 중순 출시될 전망이다. 초도물량은 2~3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플래그십 모델의 초도 판매물량이 10만대 이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국내 이동통신3사는 9월 셋째 주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는 것을 놓고 협의 중이다. 구체적인 날짜는 논의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9월 18∼20일 사이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갤럭시 폴드의 국내 초도 물량은 2만∼3만대 정도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전체 물량이 5만대에 불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물량이 적다고 해서 물량 대란도 일어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폴더블폰 사용화 초기라는 점에서 구매자들이 많지 않을 것이란 게 이유다.
250만원 가량의 고가 제품인 데다 한 차례 결함 논란과 출시 연기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베타 테스트 폰'이라는 인식도 생겼기 때문이다. 스크린 결함이 일어나기 전 갤럭시 폴드 사전예약을 진행했던 미국 이통사 T모바일은 최근 외신을 통해 갤럭시 폴드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는) 매우 고가이고, 크게 수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한정판 같은 느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갤럭시 폴드 출시가 판매보다는 기술력을 입증하는데 활용하는 목적이 크다는 얘기다.
실제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재출시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제한된 국가에 내놓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 먼저 출시한 후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 이어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 몇개월 간격으로 순차 출시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100만대 수준으로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폴드는 신규 기술과 자재,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된 혁신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전략적으로 제한된 수량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