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부천만 만나면 경기가 힘들다."(김형열 감독)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송선호 감독)
후텁지근한 밤 무더위 속에 치열하게 두골씩 주고받으며 비긴 안양과 부천 사령탑은 땀을 비오듯 흘렸다.
목소리가 갈라진 안양 김형열 감독은 "축구가 어렵다. 연승 압박이 없지 않았다.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그래서 지지 않았다. 팔리시오스의 어깨는 괜찮다. 조커 김원민이 들어갈 때 기회가 한번은 온다. 꼭 해결해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부천 송선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했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승리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승리했으면 더 좋았겠다"고 말했다.
FC안양이 김원민의 '극장골'로 패배를 모면했다. 5연승은 멈췄지만 패배 직전에서 김원민의 동점골이 터졌다.
안양이 2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천FC와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2(2부) 21라운드 홈경기서 2대2로 비겼다. 안양은 전반 종료 직전 알렉스의 선제골로 리드했지만 후반 부천 정택훈의 동점골과 닐손주니어의 PK골로 경기를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김원민이 동점골을 넣었다. 안양은 5연승에서 멈췄지만 무승부로 6경기(5승1무)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안양은 승점 35점(3위),부천은 승점 25점(7위)이 됐다.
홈팀 안양이 전반전, 공격을 주도했고, 부천이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맞섰다. 안양은 전반 임대생 이정빈의 슈팅과 조규성의 슈팅이 연달아 상대 골키퍼 최철원의 선방에 막혔다. 중원 싸움에서 앞선 안양은 계속 부천 수비벽을 두들겼다. 그 노력은 전반 추가시간 안양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김상원이 유도한 PK를 알렉스가 구석으로 차넣었다. 알렉스의 정규리그 8호골.
부천은 전반 역습 과정에서 때린 이시헌과 말론의 슈팅이 안양 수문장 양동원의 선방에 막혔다.
0-1로 끌려간 부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공격수 송홍민 정택훈 장현수를 차례로 투입했다. 기동력에서 앞선 부천이 볼점유율과 중원 싸움에서 앞서 나갔다. 안양은 부천의 공세에 패스 실수가 많아졌다.
부천은 후반 30분 조커 정택훈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1-1)을 터트렸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부천의 공세는 매세웠다. 부천은 동점골 후 6분 만에 추가골을 뽑았다. 조커 장현수가 유도한 PK를 닐손주니어가 두번째골로 성공시켰다. 홈팬들의 응원을 받은 안양은 안간힘을 다했고 후반 조커 김원민이 동점골을 뽑았다. 안양은 올해 부천 상대로 2무1패를 기록했다. 안양은 부천만 만나면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안양=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