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워낙 좋지 않아서"
제이콥 터너 이야기를 꺼내는 KIA 타이거즈 박흥식 감독대행의 얼굴은 어두웠다.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터너는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로 나와 3⅓이닝동안 9안타 1탈삼진 1볼넷 8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KIA는 29일 1군 엔트리에서 터너를 제외할 예정이다. 취재진과 만난 박흥식 대행은 "터너가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 NC 다이노스전(3~4일)에 등판하게 된다. NC전에 워낙 약하기 때문에 열흘 쉬고 8~9일 한화 이글스전 중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터너는 올 시즌 NC전에 3차례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11.12로 극도로 부진했다. 한화를 상대로는 3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점 2.11로 타팀 상대 성적 중 가장 좋은 편이다.
자신감을 찾게 해주기 위한 방책이 될 수 있다. 터너는 5월 29일 한화전에서 시즌 4승을 거둔 이후 9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만 기록 중이다. 워낙 페이스가 좋지 않은데 이런 와중에 또 NC를 만나는 것보다는 열흘 휴식 후 한화를 상대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렇다고 해서 KIA가 터너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 현재 8위인 KIA는 현실적으로 순위 싸움에 '올인'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있다. 일단은 터너가 살아나는 것이 '베스트'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