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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첫경기 투피치 NC 프리드릭, 조금 더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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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경기만 보고 다 평가할 수는 없다.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

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이 데뷔전서 승리를 챙겼다. 프리드릭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7안타 3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대8 승리로 승리투수가 됐다. 4회까지는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5회초에 5개의 안타를 맞으며 4점을 내줬다.

직구와 슬라이더 중심의 투피치였다. 90개를 던졌는데 최고 146㎞의 직구(54개)와 130㎞대의 슬라이더(32개)로만 86개를 던졌다. 나머지 4개는 투심(2개) 커브(2개)였다. 슬라이더가 옆으로 휘기 보다는 각이 크게 떨어져 KT 타자들이 이 공에 여러차례 헛스윙을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8㎞라고 소개됐는데 이날은 146㎞가 최고였다. 구속면에선 아쉬웠다.

프리드릭은 우타자에겐 몸쪽, 좌타자에겐 바깥쪽을 주로 공략하면서 좋은 피칭을 했다. 초반 KT 우타자를 상대로 몸쪽을 계속 꽂아대는 공격적인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갑자기 제구력을 잃어 볼넷을 허용하기도 했다. 3명의 타자 중 1명은 스트레이트 볼넷, 2명은 3B1S에서 볼넷을 내줬다.

KT 타자들이 한번 프리드릭의 공을 본 뒤 5회에 좋은 타격을 한 것은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오랜만에 실전피칭을 한 탓에 투구수 60개가 넘어가면서 체력이 떨어져서였는지 KT 타자들의 눈에 익어서 맞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슬라이더 외에 다른 변화구의 구사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모른다. 직구-슬라이더의 투피치로만 갈 경우엔 직구 위력이 웬만큼 좋지 않으면 KBO리그 타자들에게 난타당할 수 있다. 프리드릭은 "다음 경기에서는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잘 뺏고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로테이션상으로 프리드릭은 전반기 최종전인 18일 청주 한화전에 나선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