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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강지환 팬 성명서 "출연 작품서 하차해야"(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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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강지환에 대해 팬들이 성명을 발표해 출연작 하차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건이 보도되며 파장을 일으킨 10일 오전 디시인사이드 '강지환 갤러리' 측은 "지난 밤 강지환의 자택에서 일어났던 사건에 대해 팬들은 무고하다는 것을 간절히 믿고 있지만, 이는 수사 기관을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현재 여론은 걷잡을 수없이 악화되고 있기에, 일단 진행 중인 모든 작품에서 하차하는 것이 지극히 바람직할 것"이라며 소속사의 수습을 당부했다.

강지환은 TV조선 주말드라마 '조선생존기'에서 주인공을 맡아 택배기사이자 전직 양궁선수 한정록 역을 연기하고 있다. 지난달 8일부터 방송된 '조선생존기'는 현재 10회까지 방송됐으며 종영까지 6회 남았다. 촬영은 12회까지 마쳤다.

사건이 터지면서 직격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오는 13~14일로 예정돼 있던 '조선생존기' 방송이 휴방되며 재방송도 송출하지 않기로 했다.

TV조선 관계자는 "다음주도 '조선생존기' 현장 공개 일정이 있었으나 취소됐다"면서 "추후 제작 일정 등은 현재 제작사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와 논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현재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지환은 9일 밤 자택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신고돼 긴급체포됐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에서 강지환은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환은 1차 조사를 받은 뒤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중으로 강지환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강지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10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불거진 일에 대해 당사에서도 면밀하게 상황을 파악 중이며, 이번 사안에 대한 심각성과 더불어 배우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던 부분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피해자 역시 함께 일하던 스태프이자 일원이기 때문에 두 사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섣불리 입장을 전하기가 조심스럽다"며 "강지환은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라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강지환 갤러리 성명문 전문

배우 강지환 갤러리에서 현재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지난밤 강지환의 자택에서 일어났던 사건에 대해 팬들은 무고하다는 것을 간절히 믿고 있지만, 이는 수사 기관을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또한 현재 여론은 걷잡을 수없이 악화되고 있기에, 일단 진행 중인 모든 작품에서 하차하는 것이 지극히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지환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조속한 입장 발표와 더불어 향후 수습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