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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포트]롯데는 그대로-NC는 신중, 우취 속 엇갈린 두 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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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NC전이 치러질 예정이었던 10일 부산 사직구장엔 낮부터 본격적인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내야 전체를 덮는 방수포가 깔렸고, 김용희 KBO 경기 운영위원은 경기 시작 2시간여를 남겨둔 시점에서 정상적 경기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려 이날 일정은 취소됐다.

두 팀은 하루 전 접전을 펼쳤다. 결과는 6연패 중이던 롯데의 4대1 승리. 최하위 부진 속에 연패까지 겹쳐 분위기가 땅에 떨어졌던 롯데에겐 오랜만에 숨을 돌릴 수 있었던 승리. 반면 5강 굳히기를 위해 1승이 아쉬운 NC에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우천 취소를 바라보는 두 팀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엇갈릴 수밖에 없었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기존 선발 로테이션을 변화 없이 끌고 갈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10일 선발 투수로 예고됐던 브록 다익손이 11일 그대로 마운드를 밟고, 장시환-레일리-박세웅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차례로 가동되게 됐다.

NC 이동욱 감독의 시선은 달랐다. 10일 선발로 예고했던 구창모를 11일 그대로 쓰는 쪽을 택하긴 했다. 하지만 이후의 행보가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새롭게 팀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의 투입 시기를 고심하는 눈치다. 이 감독은 "실전 등판을 봐야 하겠지만, 컨디션이 나쁘진 않은 것 같다"고 첫 인상을 밝혔다. 이어 "오늘 불펜 피칭 결과를 토대로 향후 선발 로테이션 조정을 결정 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최성영 차례에 프리드릭이 투입될 것으로 보였지만, 상황에 따라선 로테이션상 이재학이 나설 12일 창원 KT 위즈전에서의 투입도 가능해 보인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