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마리오 발로텔리가 잉글랜드로 복귀할까.
마르세유와 계약이 만료된 발로텔리는 자유계약 신분이다. 10일(한국시각) 영국 텔레그라프는 '발로텔리가 웨스트햄의 오퍼를 받았다'고 전했다. 웨스트햄의 1순위 타깃은 셀타 비고의 막시 고메즈다. 고메즈는 발렌시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웨스트햄은 고메즈 영입 실패에 대비해 발로텔리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집 안에 불을 지르거나, 불법 주차 구역에 주차를 하는 등 각종 기행을 일삼은 것으로 유명한 발로텔리는 인터 밀란, 맨시티, AC 밀란, 리버풀, 니스, 마르세유 등에서 활약했다. 이탈리아 대표 공격수로 지금까지 36경기에 출전 14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무대 적응이 필요없는데다 득점력만큼은 검증이 됐다는 점에서 아직 쓸만한 자원이다.
발로텔리는 최근 기행으로 다시 한번 구설에 올랐다. 이탈리아 경찰이 휴가 중 엽기적인 내기를 벌인 발로텔리를 정식으로 기소할 듯 하다. 혐의가 무려 세 가지에 달한다. '범죄행위 교사'와 '도박'에 '유해 폐기물 무단 투기'까지 포함됐다.
발로텔리는 최근 이탈리아 나폴리 서쪽에 위치한 마르겔리나 해변에서 한 술집 주인과 내기를 했다. '스쿠터를 탄 채 바닷물에 뛰어들면 1800파운드(한화 약 265만원)를 준다'는 내기였다. 술집 주인이 이를 받아들였고, 속옷 차림으로 자신의 스쿠터를 탄 채 부두를 직진해 바다에 빠졌다. 이 남자는 다행이 웃으며 헤엄쳐 나왔고, 발로텔리가 직접 영상을 찍어 개인 SNS에 올렸다. 물론 내기로 건 돈도 지급했다. 여기까지는 '엽기적 장난'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 경찰은 이를 '단순 장난'으로 치부하지 않았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9일(한국시각) '풋볼 이탈리아'를 인용해 "전 리퍼풀과 맨시티 스트라이커 발로텔리가 범죄행위 교사와 도박 혐의로 이탈리아 경찰에 신고됐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스쿠터를 바다에 빠트린 것과 관련해 '유해 폐기물 무단 투기'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