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포그바야, 남아주면 안되겠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달라졌다. 팀의 문제아로 지적되고 있는 폴 포그바를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 듯 하다. 급기야 포그바에게 직접 1년만이라도 더 팀에 남아달라는 부탁을 하기에 이르렀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10일(한국시각) 포그바가 솔샤르 감독으로부터 잔류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솔샤르 감독은 포그바에게 다음 시즌까지만이라도 팀에 남아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솔샤르 감독은 포그바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입장이었다. 또한 포그바 역시 공공연하게 맨유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리 역시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포그바의 이적 추진에 관한 언급을 했다.
하지만 호주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시작하고 나서 솔샤르 감독이 적극적으로 포그바 잔류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향후 자신이 추진하는 '맨유 리빌딩'을 위해서 전략적으로 포그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특히 호주 프리시즌 투어에 참가한 미드필더 들의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적기 때문에 포그바가 이들을 이끄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현재 호주 투어에 참가한 미드필더 중 타히트 총과 제임스 가너, 앙헬 고메스, 다니엘 제임스, 스캇 맥토미나이,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등은 이제 갓 스물 언저리다. 또한 제시 린가드는 26세 네마냐 마티치가 30세 후안 마타가 31세다. 솔샤르 감독이 리빌딩을 위한 재목으로 보는 인물들이지만, 경험이 적은 건 어쩔 수 없다.
포그바도 비록 26세로 젊지만, 경험 면에서는 미드필더 진을 이끌 수 있다. 솔샤르 감독은 포그바를 미드필더 리더로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이런 부분을 계속 강조하며 포그바를 설득하는 중이다. 과연 포그바는 맨유에 잔류하게 될까.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