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연착륙'에 성공한 KIA 타이거즈의 루키 김기훈(19)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는다.
2군에서 '와신상담'한 김기훈은 지난달 2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군에 콜업된 뒤 2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도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KIA의 4~5선발은 무한경쟁이 펼쳐지고 있었다. 4선발 임기영이 시즌 첫 경기에서 왼쪽 늑간근 부상으로 빠졌고, 5선발 역할을 했던 김기훈도 5월 중순부터 2군으로 내려갔다. 때문에 홍건희 차명진 강이준 양승철이 번갈아가며 임시 4~5선발을 맡았다. 이 중에서 홍건희와 차명진이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이런 과정에서 김기훈이 1군 선발 마운드에 재진입하면서 4~5선발은 치열한 경쟁체제로 바뀌었다. 그러나 서재응 투수 코치는 김기훈을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할 생각이 없다.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기훈이는 계속해서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준다고 서 코치에게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움전이나 NC전이나 1회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똑같은 상황을 막아냈다. 앞으로도 1회가 고비가 되지 않을까. 이런 부분은 없애야 한다. 변화구 제구도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구에 신경 쓰다 보니 구속이 3~4km 정도 줄여서 던지더라. 제구가 마음 먹은 대로 될 경우 힘과 구속이 늘어날 것"이라며 김기훈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