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감우성이 서툴지만 애틋한 부정으로 마음을 울렸다.
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에서는 권도훈(감우성)이 딸 아람(홍제이)와 서툴지만 따뜻한 일상을 만들었다.
권도훈(감우성)과 이수진(김하늘), 딸 아람(홍제이) 세 식구가 5년 만에 함께 살게 됐다. 기억을 잃어가는 권도훈은 딸 아람에게 아빠에 대한 기억과 좋은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모든 순간 최선을 다했다.
조미경(박효주)는 이수진의 선택을 응원했다. 권도훈의 집에 놀러와 권도훈, 이수진의 결혼식 영상을 보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조미경은 "잘살기로 했으면 도훈씨, 아람이 생각만 해. 이제 네가 가장이다"라며 "친구 집에 놀러온게 칭찬 받을 일이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권도훈은 딸의 운동회 달리기에서 잘 하고 싶었지만 실수로 꼴찌를 했다. 이수진은 의기소침해진 권도훈에게 "재미있는 실수였을 뿐이다. 오늘도 멋진 아빠였다"고 위로했다.
의사는 이수진에게 "권도훈의 기억은 점차적으로 과거로 갈거다. 보호자나 본인 조차 잊어버릴거다"라며 보호자로서의 역할과 상태를 설명했다.
아람이는 아빠의 이상행동에 결국 눈물이 터졌다. 처음 마주하는 아람의 눈물에 안절부절못하는 권도훈은 "내가 너무 성급했나봐. 잠깐이라도 아람이 집에 데려갔으면 좋겠다. 나도 자신없다"고 말했고, 결국 아람이는 집으로 돌아갔다.
이수진은 "도훈 씨가 아람이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거다. 다 잘될거야"라고 위로 했다. 권도훈은 처남 이수철(최희도)의 도움으로 딸과 화해하기 위해 인형 탈을 쓰고 춤을 췄다. 다시 딸과 가까워진 권도훈은 "아빠가 미안했어. 아빠가 아람이 마음을 너무 몰랐나봐"라고 사과했다. 아람이는 아빠에게 뽀뽀로 답해 뭉클함을 안겼다.
오랜만에 이수진의 집으로 온 권도훈은 이전과는 달라진 집을 둘러보며 "매일 생각했어 이 집, 잊지않으려고. 아람이랑 사는 모습 매일매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수진은 "잘살거다. 행복할거고. 당신만 포기하지 않으면"이라고 다시 한 번 당부했다.
한편 권도훈의 전 회사 직원은 권도훈의 초콜릿 기획안을 자신의 이름으로 특허증을 내고 다른 회사에 넘겨 큰 돈을 챙겼다.
2개월 후, 여전히 권도훈이 만든 집에 세 식구가 함께 살았다. 아람이는 매일 아침 사진을 벽에 걸고 권도훈에게 아빠, 엄마, 딸을 설명하며 그를 깨웠다.
브라이언(김성철)은 이수진에 미안한 마음을 담아 "두 분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해주고 싶다"라며 영상을 남기고 싶다고 제안했다. 권도훈은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고 걱정하면서도 "아람이 위해서 좋은 추억 만들자"고 마음을 모았다. 브라이언과 손예림(김가은)은 권도훈과 주변 사람들에 이야기를 담으며 영상을 준비했다.
최항서(이준혁)는 타 회사에서 출시된 초콜릿을 보고 달려왔다. 권도훈은 초콜릿 자체는 기억을 못하면서도 초콜릿 성분은 기억하고 있었다. 이수진은 문경훈(김영재)의 도움을 받았다.
권도훈(감우성)의 기억이 다시 과거로 갔다. 최항서, 백수아(윤지혜)와 낚시를 간 그는 백수아와 이수진을 기억하지 못하고 "처음 뵙겠습니다. 권도훈입니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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