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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게 살겠다"...박유천 집행유예 2년→68일만에 석방→참회의 눈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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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실형을 면한 뒤 구치소를 빠져나오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유천은 2일 오전 수원지법에서 열린 사건 선고공판(형사4단독 김두홍 판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140만원 추징과 보호관찰 및 치료 명령을 받았다.

박유천은 선고 직후 수감돼 있던 수원구치소를 나오며 선고 결과에 대한 심정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면서 열심히, 정직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타이 정장 차림에 수척한 모습을 보인 박유천은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구치소 앞에는 박유천을 보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팬 수십 명이 모였으며 이들은 박 씨를 응원하는 문구(Always Beside of Park Family)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그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선고를 내린 김 판사는 "피고인이 범죄사실을 자백하고 있고, 마약 감정서 등 증거에 미뤄볼 때 유죄가 인정된다"며 "마약류 범죄는 중독성이 있고, 개인적·사회적 폐해가 심각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피고인이 구속된 이후 범행을 인정하면서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초범인 점, 2개월 넘게 구속돼 반성의 기회를 가진 점 등을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는 집행유예를 선고해 재사회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형벌의 목적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로써 박유천은 지난 4월26일 구속된 지 68일 만에 사회로 돌아오게 됐다.

박유천은 지난 2∼3월 옛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해 9∼10월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을 황 씨와 같이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박유천은 지난 4월4일 필로폰 투여 혐의로 체포된 황하나가 자신을 공범으로 지목하자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실시한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거짓 기자회견'에 대해 큰 비판을 받았다. 결국 26일 구속 수감된 박유천은 29일 "내려놓을 시간이 필요했다"며 혐의를 인정했고 5월3일 송치돼 재판을 받아왔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