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정석 기자] 글로벌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이 내년 5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포뮬러 E 코리아 조직위원회는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그랑프리 2020' 개최 기념 간담회를 열고, 대회에 대한 소개와 향후 일정을 공개했다.
포뮬러 E는 전기차 머신으로 개최하는 F1(포뮬러 원) 그랑프리라 할 수 있어 레이싱과 전기차 산업이 결합된 일종의 복합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조직위는 이번 개최를 통해 여러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이날 소개했다. 특히 전기차를 비롯해 배터리 등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이 전기차 배터리 세계 시장의 83.5%를 공급하고 있으며, 제2의 반도체라고 불릴 만큼 한중일의 선점 경쟁이 치열한 유망한 산업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조직위는 현대경제연구소 자료를 인용, 내년 포뮬러 E 챔피언십의 서울 개최가 4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생산 유발효과가 2100억~4072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020억~2032억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또한 고용 유발효과도 1474~2843명으로 예상했다.
이희범 포뮬러 E 서울 대회 운영위원장은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41.7%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서울 대회 개최는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선보이는 미래지향적 대회를 목표로 하는 것은 물론 국내 관련 자동차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차세대 레이싱의 원형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포뮬러 E는 전기 에너지로만 구성된 모터 동력이 사용되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다. 기존 다른 모터스포츠 시리즈와 달리 소음과 공해가 적어 전용 경기장이 아닌 도시 중심지의 공공도로에서 친환경 레이싱으로 진행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조직위는 강조했다.
지난 2014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첫 대회를 연 후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2020년은 6회째를 맞이한다. 6번째 시즌에는 전세계 4대륙 12개 도시에서 총 14라운드의 경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기업도 아우디, 재규어, 닛산, DS, BMW, 벤츠, 포르쉐 등 11개사로 확대된다.
이번 기자 간담회에선 경주용 전기차 'Gen2'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Gen2 전기차는 기존 포뮬러 E 레이싱카에 비해 배터리의 성능이 2배 가량 향상됐으며, 디자인도 미래지향적으로 개선됐다. 또 배터리는 약 45분 가량 지속되며, 최고 속도는 280km, 가속도는 약 2.8초에 100km에 도달한다. 이밖에 별도 전용 경기장 구축이 거의 필요없으며, 직각 코너와 180도 코너 등도 F1과는 차별화된 요소라 할 수 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