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역대 내한 할리우스 스타 중 가장 의미있는 행보를 보여줬던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이 일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존 왓츠 감독)의 프로모션을 위해 지난달 29일 한국을 찾은 피터 파커 역의 톰 홀랜드와 미스테리오 역의 제이크 질렌할이 3박4일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일 비행기에 오른다. 한국을 끝으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모든 글로벌 프로모션 일정을 마친 톰 홀랜드는 영국으로, 제이크 질렌할은 미국으로 떠난다.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은 입국부터 유쾌하고 매너 넘치는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자신들을 환영하기 위해 공항에 몰려든 팬들에게 밝은 미소와 인사로 화답했다. 이들의 센스 넘치는 팬서비스는 30일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웰컴 스파이더맨 팬페스트'에서도 이어졌다. 650여석의 행사장은 티켓 오픈 단 1분 만에 전석이 매진돼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보답하고자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은 영화 속 코스튬을 재현한 팬들과 사진을 찍어주며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1일에는 한국 기자단과 만났다.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취재진의 뜨거운 반응에 감격하며 개인 휴대폰으로 취재진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는 등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2017년 '스파이더맨: 홈커밍'(존 왓츠 감독), 2018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프로모션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에 찾은 톰 홀랜드는 "이 아름다운 한국에 세 번째 방문하게 됐다. 다시 방문하게 돼 기쁘다. 한국에 올 때마다 오래오래 머물고 싶어진다"며 "한국 팬은 열정이 정말 넘친다. 어제 팬페스트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찌릿찌릿한 마음까지 들었다. 열광적인 반응이 뿌듯했다"고 전했다.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옥자'(2017) 촬영을 위해 잠시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지만 공식 내한은 처음인 제이크 질렌할. 그 역시 "공식 방문은 처음인데 열정적으로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 영화를 좋아하고 사람도 좋아하고 음식도 좋아하는데, 그런 한국에 톰과 함께 방문 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국 팬분들이 따뜻하고 성대하게 환영해주셨다. 어제 팬 페스트에 오신 분들의 에너지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이크 질렐할은 봉준호 감독과 여전한 친분을 드러내며 "봉 감독님은 친구이자 존경하는 재능이 넘치고 인성도 좋은 감독님이다. 사실 오기 전에도 한국에 간다고 추천해줄게 있냐고 물어봤는데, 이메일로 음식점을 추천해주셔서 그곳에 톰과 같이 가서 밥을 먹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의미 있는 내한 행보는 기자간담회 이후 진행됐다. 톰 홀랜드가 언론에 알라지 않고 비밀리에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동에 깜짝 방문해 직접 환우들을 만난 것. 톰 홀랜드는 약 50분간 직접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채 환우들을 만나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던 '진짜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의 등장에 환우들은 물론 가족 및 병원 관계자들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톰 홀랜드의 병원 방문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홍보 내한 행사와 별개로 진행된 이벤트다. 아픈 어린 아이들에게 평소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던 톰 홀랜드는 앞서 미국 등지에서도 몰래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채 어린이 병동을 방문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개봉을 맞아 세 번째로 한국을 방문하게 된 톰 홀랜드는 자신을 향해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는 한국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직접 관계자들에게 제안해 병원을 방문했다. 그러면서 톰 홀랜드 측은 한국 관계자에게 "홍보 행사와 별개로 진행됐으면 한다. 관련한 어떠한 보도자료 배포 역시 없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팬들의 더한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와 세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연출한 존 왓츠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톰 홀랜드, 제이크 질렌할, 사무엘 L 잭슨, 젠다야 콜맨, 코비 스멀더스 등이 출연한다.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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