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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성접대 의혹 증거확보 난항"…양현석, 결국 승리와 승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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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 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 관련 수사가 난항에 부딪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양현석의 성접대 의혹 수사와 관련해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 다소 더뎌보일 수 있으나 경찰 수사의 명예를 걸고 낱낱이 확인하라고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현석은 2014년 태국인 재력가 밥과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유흥업소 여성 10여명을 동원해 성접대하고, 한달 뒤에는 조 로우의 요청으로 해외원정성매매를 주선한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일명 '정마담'을 비롯해 자리에 함께 있던 이들을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또 6월 26일에는 양현석을 불러 9시간 여에 걸친 조사도 벌였다. 하지만 관련 의혹이 실제로 입증될지는 미지수다.

고은상 MBC 기자는 "양현석이 '스트레이트' 보도 이후 '어렵게 지낸다', '힘들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 '자료를 경찰에 제출하고 있다. 조만간 경찰에서 혐의없음으로 내사 종결할 것으로 안다'는 요지의 메시지도 보냈다"고 폭로했다.

양현석이 무혐의로 내사단계에서 조사가 종결될 것을 확신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양현석은 현재 검경유착 의혹도 받고 있다.

양현석은 빅뱅 탑과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사건에 깊게 개입, 증인을 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만들거나 해외로 도피시킨 의혹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검찰 모두 깊은 유착관계를 형성, 사건 무마에 뜻을 모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비아이 전담팀'을 꾸려 지난달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YG 관련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를 불러 조사했으나 이렇다할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 민 경찰청장은 "압수수색을 하려면 범죄 관련성이 있어야 하는데, 관계자들의 말이 다 달라 우선 범죄 관련성부터 찾아야 한다. 발부 요건이 되면 신속하게 압수수색 또는 강제수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 또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배당했으나 특별한 성과는 없다.

양현석에 앞서 빅뱅 전 멤버 승리는 성매매, 성매매 알선,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성폭력 처벌법에 관한 법률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증거인멸교사 등 7개 혐의를 적용받았음에도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에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승리는 '정신승리'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구속영장이 기각된 날 태연하게 주짓수를 즐기고, 검찰에 기소된 날에는 여성 한명 남성 한명과 함께 고급 스파도 즐겼다. 지난달 25일부로 입영대상자로 전환돼 군입대도 앞두고 있다. 경찰에서 혐의를 확정할 만한 핵심 증거를 찾지 못했고 검찰 수사 또한 특별한 진전을 보이지 않는 만큼, 이 상태라면 승리에 대한 의혹은 의혹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양현석에 대한 수사도 지지부진한 답보상태인 만큼, 양현석과 양현석의 '내새끼' 승리가 최후의 승자가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