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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故전미선, 父와 마지막 통화서 "집에 아픈 사람 많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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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故전미선이 아버지와 마지막 통화에서 나눈 내용이 공개됐다.

2일 밤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故전미선을 추모했다.

지난 6월 29일 전미선이 사망했다는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졌다. 당일 전미선은 10년간 참여했던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의 전북 전주 공연이 예정된 날이었다. 하지만 전미선은 안타까운 선택으로 숨을 거뒀다.

당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처음 출동한 소방대원은 "신고 시각은 오전 11시 47분 쯤이었다. (신고 내용은) 사람이 쓰러진 것 같은데 호흡이 없고 심장이 안 뛴다는 거였다. 현장에 가서 보니까 사망한 지 시간이 오래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전날 밤 동료들과 회식 후 호텔로 돌아온 전미선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에 따르면 전미선은 사망 당일 동료들과 회식 후 새벽 1시경 호텔 객실로 돌아왔고, 1시 40분경 아버지와 짧은 통화를 했다. 당시 전미선은 아버지에게 '집에 아픈 사람이 많아 힘들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고.

전미선의 사망을 최초로 보도한 기자는 "취재 결과 가정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부모님이 많이 아팠고 특히 어머님이 많이 아팠었다. 또 4년 전 가족분 중 한 분이 돌아가신 것도 있다더라"고 설명했다.

전미선은 지난 2016년 방송 출연 당시에도 "얼마 전에 동생이 하늘나라로 먼저 갔다"며 울먹인 바 있다. 전미선은 사촌 동생의 사망과 부모님의 병환, 최근 올케의 죽음까지 겪으며 유난히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미선 소속사 측도 공식 입장을 통해 "고인이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한편 전미선은 사망 불과 나흘 전에도 영화 '나랏말싸미' 홍보를 위한 제작발표회 공식 석상에도 참여하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보인 바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