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루키 김기훈(19)이 완벽 부활을 알렸다.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김기훈은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5안타 2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올해 KIA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기훈은 '6전7기'만에 프로 데뷔승을 거뒀다. 지난달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⅔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당시 6⅓이닝 동안 노히트 경기를 하기도 했다.
두 경기 연속 호투를 펼친 김기훈은 홍건희 차명진과 함께 4~5선발 경쟁에 불씨를 당겼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2사 이후 박석민과 양의지를 연속으로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이어 모창민에게 볼넷을 내보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 이우성을 2루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2회 1사 이후 이원재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낸 김기훈은 3회 선제실점을 내줬다. 1사 이후 박석민에게 3구 129km짜리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곧바로 후속 양의지에게 중전안타를 얻어맞으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모창민을 병살타로 아웃시켰다.
4회에는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1사 이후 권희동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이원재를 2루수 땅볼, 김성욱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5회에도 안정적 피칭을 보였다. 선두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노진혁을 1루수 파울플라이, 박석민을 좌익수 플라이, 양의지를 2루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타선의 지원 덕분에 1-1로 팽팽하게 맞선 6회에는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이성우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초구 140km짜리 직구를 던졌지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김기훈은 1-2로 뒤진 7회부터 이준영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교체됐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