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내전근(허벅지 안쪽) 통증으로 우려를 낳았던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1)이 정상 선발 로테이션을 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양현종은 본인의 의지가 강하고 겸진 결과도 큰 이상이 없다. 트레이닝파트에서도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가 올라왔다. 계획대로 5일 LG 트윈스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4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83개. 6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도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6회 말을 앞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왼쪽 내전근에 통증을 느꼈다. 11경기 연속 2자책점 이하 행진은 이어갔지만 10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은 마무리됐다.
지난 30일 KT 위즈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만난 양현종은 "올해 스프링캠프 때 내전근 쪽에 통증이 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시즌에 돌입해서는 처음인데 괜찮다. 내 몸은 내가 가장 잘 안다. 그래도 1일 가벼운 검사를 받아보고 푹 쉴 예정"이라며 밝힌 바 있다.
에이스 몸이 이상신호를 보내자 KIA 코칭스태프는 긴장하고 있다.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현종이 본인은 괜찮다고 한다. 서재응 투수 코치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재발될 위험이 있으니 쉬어야 하지 않겠냐'고 현종이에게 말했지만 선수는 괜찮다고 한다. 일단 다음 등판 일정을 거르는 건 결정이 나지 않았다. 서 코치와 현종이가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현종은 1일 광주로 이동해 선한병원에서 자기공명(MRI) 촬영 결과 일시적으로 근육 뭉침 소견을 받았다. 그리고 2일 서 코치와 상의 끝에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기로 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