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자하-하하'.
영국 신문 '더 선'의 2일자 신문 제목이다. 아스널이 윙어 윌프레드 자하(크리스털 팰리스) 영입을 문의했으나, 팰리스측에서 코웃음을 칠 정도의 터무니없는 액수 4천만 파운드(약 588억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팰리스가 거액의 이적료를 원하는 만큼 두 클럽의 협상이 어글리하게 펼쳐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코트디부아르 대표로 2019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 중인 자하가 대회를 마치는 대로 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데 아스널이 파격적인 금액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팰리스의 허락을 구하기 쉽지 않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팰리스가 원하는 이적료는 최소 8천만 파운드(약 1175억원). 아스널이 최초로 제시한 금액의 두 배에 달한다.
아스널은 최근 공격진 보강을 위해 알렉산드르 라카제트, 피에르 오바메양에게 막대한 이적료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8천만 파운드짜리 윙어'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아스널이 먼저 손을 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일각에선 최근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고 아스널이 너무 낮은 금액을 비드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아스널은 2015년 1월 당시 리버풀 공격수인 루이스 수아레스(현 바르셀로나)를 영입하고자 4001만 파운드(당시 환율 약 658억원)를 제시했다가 단번에 거절당했던 기억이 있다.
팰리스 유스 출신인 자하는 2013년 맨유로 이적하며 화제를 모았으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임대를 전전하다 2015년 친정으로 돌아왔다. 지난시즌 개인경력 최다인 프리미어리그 10골(34경기)을 터뜨리는 놀라운 활약으로 빅클럽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선수도 현재 아스널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