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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4골 폭발 광주 펠리페, '제2의 말컹' 수식어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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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광주FC 외국인 공격수 펠리페(27)의 행보가 놀랍다. 이번 시즌 13경기에 출전, 14골을 터트렸다. 경기당 한골 이상을 기록 중이다. 광주 구단은 펠리페를 '제2의 말컹'으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큰 키의 펠리페(1m93)는 K리그 2년차다. 지난해 여름 처음으로 K리그 2부 광주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매우 빠르게 K리그에 적응했다. 지난해 15경기서 7득점-2도움을 기록, 준수한 개인 성적을 냈다. 펠리페는 광주가 1부 승격에 실패하면서 활약상이 가려진 측면이 있다. 광주 박진섭 감독은 "펠리페는 지난해에도 자기 몫을 잘 해줬다. 지난해 적응할 때 식사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한식 보다 브라질식을 원했다"면서 "올해는 훨씬 잘 적응하고 있다. 여자 친구가 와서 좀더 식사를 잘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펠리페는 이번 2019년 하나원큐 K리그2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14골로 득점 단독 선두다. 2위 부산 아이파크 이정협(10골)에 크게 앞서 있다. 펠리페는 지난 29일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서 왼발 중거리포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광주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펠리페는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고, 광주는 4연승 및 개막 후 17경기(11승6무)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광주는 승점 39점으로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지금 페이스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광주는 우승과 동시에 1부 승격 직행이 가능하다. 또 펠리페는 득점왕과 MVP를 받을 가능성도 높다. 펠리페는 머리 뿐 아니라 양 발을 다 잘 사용한다. 큰 키에도 발재간이 좋아 볼키핑을 잘 한다. 등지는 플레이 뿐 아니라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움직임도 가능하다.

K리그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이미 펠리페를 예의주시하는 구단들이 많다. K리그 1부 구단에서도 펠리페의 경기력을 집중적으로 체크하면서 영입을 고려하는 곳이 있다.

펠리페에 앞서 장신(1m96) 공격수 말컹(25)은 경남FC를 거쳐 현재 중국 슈퍼리그(1부) 허베이에서 뛰고 있다. 말컹은 2017년 K리그 2부 22골, 2018년 K리그 1부 26골로 2년 연속 득점왕과 MVP에 뽑히면서 인생역전을 이뤘다. 그는 2년 만에 K리그를 평정한후 60억원(추정)이 넘는 거액의 이적료를 남기고 중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박진섭 감독은 "구단에선 펠리페를 말컹 처럼 만들고 싶어 한다. 펠리페 스스로도 말컹이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인생역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