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가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레일리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동안 8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6경기 연속 패전 없이 2연승을 기록 중인 레일리는 이날 두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아 시즌 4승 요건을 갖췄다.
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2루타를 맞고 시작했지만 이후 두산의 주축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3루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난 후 최주환을 외야 뜬공, 김재환을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김재호와 백동훈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가 찾아왔지만 장승현과 정수빈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 역시 안정적이었다. 1아웃 이후 페르난데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최주환과의 승부에서 초구에 1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유도에 성공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공 8개로 3회를 종료했다.
최대 위기는 4회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오재일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1사 1,3루에서 백동훈을 상대한 레일리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냈고, 장승현까지 파울 뜬공으로 아웃시키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5회도 잘 넘겼다. 2사에 페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기는 했지만 최주환을 범타로 처리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74개였다. 레일리는 6회에도 빼어난 윌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은 직후 김재호를 병살타로 잡아냈고, 2사에 오재일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백동훈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7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레일리는 선두타자 장승현을 3루 땅볼로 잘 잡고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이후 페르난데스와의 승부에서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투구수 111개가 된 레일리는 결국 2사 1,2루에서 주자를 남겨놓고 물러났다. 구원 등판한 고효준이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레일리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