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류원이 한국 영화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올해로 23회를 맞이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27일 열린 개막식에서 류원을 비롯한 공명, 이재인, 김소혜를 한국 영화의 다음 100년을 이끌 배우로 선정해 발표했다.
2019년은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이한 해여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류원은 "할리우드에서 먼저 인정받은 배우"라는 소개로 무대에 올랐다. 최근 미국 영화 'PEEL'(필)에서 주연을 맡으며 존재감을 떨친 만큼, 이날 현장을 찾은 관객들도 류원에게 큰 관심을 드러냈다.
단박에 할리우드 주인공에 낙점돼 '괴물 신인'이라 불리는 걸 알고 있냐는 질문에 "아직은 과분한 닉네임이라 생각한다. '배우'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멋진 사람, 멋진 배우가 되겠다"라는 겸손한 답변을 들려줬다.
향후 활동에 대해서는 "올해는 드라마 두 편을 들고 국내 팬들을 찾아뵙게 될 것 같다"라고 답해 기대감을 심어줬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다양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고, 주어지는 기회는 잘 해낼 거라 믿고 또 잘 해내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류원은 할리우드 영화 'PEEL'에서 할머니와 함께 지내는 한국계 미국인 '춘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올 하반기에는 드라마 '시크릿 부티크' '배가본드'를 통해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SBS 새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는 강남 목욕탕 세신사에서 재벌인 데오가(家)의 하녀로, 또다시 정재계 비선 실세로 거듭 성장한 '제니장'이 국제도시개발이란 황금알을 손에 쥐고 데오가 여제(女帝) 자리를 노리는 이야기다. 류원이 연기하는 '위예은'은 데오가의 차녀이자 로스쿨에 재학 중인 인물로, 비상한 두뇌와 인내심을 가졌다. 또 다른 드라마 '배가본드'에서는 무기 로비스트 '미키'로 분해 색다른 연기 변신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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