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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의 살아있는 역사, 지용훈-박흥진 조교사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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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마의 한 장이 막을 내렸다.

지난 22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지용훈 박흥진 조교사의 은퇴식이 열렸다. 지용훈 조교사(9조)는 1987년, 박흥진 조교사(38조)는 1984년에 조교사로 데뷔했다. 둘이 합쳐 활동연수가 67년으로, 뚝섬 경마장(1954~1989) 시절부터 활동한 그야말로 살아있는 역사이다.

지용훈 조교사는 32년간 9196전에서 800승을 거뒀다. 2006년 '대통령배', 2015년 'SBS스포츠배' 등을 우승했으며, 2015년 최우수 조교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흥진 조교사는 35년간 총 8454전 출전해 우승 711회, 준우승 727회를 거뒀다. 특히 2007년부터 3년간 서울조교사협회장을 역임한 만큼 경마와 후배 조교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지용훈 조교사는 "모든 조교사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한국 경마를 변함없이 사랑해 달라"라고 말했다. 박흥진 조교사는 "기수 생활까지 합쳐 45년을 경마장에서 일했다. 말밖에 모르는 사람으로서 멀리에서 한국 경마 발전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은퇴식에는 김종국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과 박대흥 서울조교사협회장, 황순도 한국경마기수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지용철 박흥진 조교사에게 공로패, 꽃다발과 함께 200만원 상당의 행운의 열쇠를 전달했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