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백종원이 칼국숫집 사장님을 위한 리모델링 선물을 준비했다.
26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 네 번째 지역인 강원도 '원주 미로예술시장' 편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원주 미로예술시장의 마지막 가게는 25년 지기 두 친구가 운영하는 에비돈집이다. 특히 두 사장님의 특이한 이력이 공개됐다. 한 사랑진은 카지노 딜러였음이 공개됐고, 백종원은 "어설프게 내기하면 안 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에비돈집 사장님은 돈가스 마니아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포방터 돈가스집과 같은 빵가루를 사용하며 '제 2의 포방터 돈가스집'을 꿈꾼다고 밝혀 기대감을 모았다. 영상을 보던 백종원은 손님에게 서빙을 하러 가는 동선이 너무 긴 것을 지적했고, "지금이라도 상판을 날려야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백종원이 직접 에비돈집을 방문하러 가는 중 화재가 발생했던 현장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백종원은 에비돈집으로 가 주력메뉴인 가츠돈과 큰 에비돈을 주문했다. 백종원은 "오픈 안 지 얼마나 됐냐"고 물었고, 사장님들은 "이제 3개월 됐다"고 대답했다.
이어 백종원은 "아직도 튀김이 먹히냐"고 물었고, 사장들은 "잘 안 먹힌다"라고 말했다. 이때 '이유는 잠시후에'라는 자막이 보여 궁금증을 더했다.
백종원은 큰 에비돈을 먹기전에 "새우튀김 덮밥을 빵가루로 하는 게 되게 용감한 거다"라며 시식을 시작했다. 말 없이 한참을 먹던 백종원은 "맛있다. 맛있어요"라고 말해 사장님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백종원은 "맛은 있지만 좀 느끼하다. 빵가루가 기름을 잔뜩 먹고 있어서 좀 느끼하다. 그래서 안타깝다"며 "제 생각인데 일반적인 튀김옷을 입혔으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또 가츠돈을 맛 보기 전 백종원은 "돈가스에 비계가 붙어있다. 특이하다"라고 이야기 했다. 사장님들 역시 "약간 호불호가 갈린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등심이 좀 뻑뻑하다. 돈가스 먹으면서 두껍다고 투덜거리긴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김성주는 "골목식당에서 돈가스와 텐동은 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직도 튀김이 먹히냐고 물었는데, 들어왔을 때 기름냄새가 확 난다. 환기가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은 테이블 상판과 환기구를 바꾸는 것을 지적했다.
지난주 방송에서 요리선생님 출신인 남편이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종원에게 전 메뉴 혹평을 받았던 타코&부리토집은 "아무 맛이 없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며 섭섭해 했고, 아내는 남편에게 "백대표님은 대중적인 입맛이다"며 백종원의 편을 들었다.
이때 백종원이 다시 와 "제 입맛은 진짜 특이한 입맛이다. 하지만 제가 맛을 이야기 할 때는 데이터가 되어 있는 걸 얘기하는 거다. 데이터를 통해 같이 발전 시키자. 절대 자존심 상해하지 마세요"라고 남편을 위로했다.
이후 백종원은 여사장님이 홀로 운영했을 당시 판매하던 초창기 부리토를 다시 준비 해달라고 요청했고, 또 하나는 아까 했던 방식으로 간을 다시 부탁했다.
다시 찾은 백종원에게 남편 방식의 부리토를 한 입을 먹고 바로 "짜다"라고 지적했다. 아내의 부리토를 먹은 백종원은 "짠 것 말고는 남편의 음식과 별 차이가 없다"고 이야기 했다.
간을 다시 했다는 닭고기를 먹은 백종원은 "이건 닭볶음탕이다"라며 "우린 많은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이야기 했다.
백종원은 "처음 방문 때는 정통을 토대로 변형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남편과 아내의 부리토를 먹었을 때 너무 동떨어져 있었다"라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아내는 "정통을 하고 싶었다"라고 남편은 "토르티야의 한식화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멕시코 정통의 맛을 낼 줄도 모르면서. 할 줄 모르면서 변형하면 변형이 아니다. 엉터리다"라고 지적했다.
백종원은 "다음에 만날 때 정통 멕시코의 맛을 내와라. 그 맛을 보고 정통의 맛과 비슷하다면 한식화와 접목시키는 것을 연구해보자"고 숙제를 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에게 "가격을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고 아내는 "정통의 맛을 내는 것에만 집중하자"라고 이야기 했지만, 남편은 "내 생각도 못하냐"며 화를 내며 대립각을 세웠다.
첫 점검 당시 백종원을 보고 당황해 실수를 했다고 생각하던 스테이크집 사장님을 위해 정인선이 출격했다. 백종원은 스테이크집 사장님을 위해 조금 긴장을 풀어달라고 요청한 것.
스테이크집 사장님은 점심장사를 위한 신메뉴를 선보인다고 이야기 했고, 메뉴마다 들어가던 치킨무 대신 장모님의 음식으로 토핑을 대신 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점심시간 장사를 하면 4시간 근무가 추가되는데 체력이 괜찮겠냐"고 걱정했다.
또 백종원은 "점심 때 컴플레인이나 음식평가를 받게 되면 저녁 장사까지 힘들어진다"며 진심으로 걱정했다.
사장님이 야심차게 준비한 점심메뉴 스테이크덮밥과 소고기덮밥을 시식하던 백종원은 "왜이리 스테이크가 질기지"라며 이야기하다 스테이크를 뱉어 스테이크집 사장님을 당황케 했다.
이어 백종원은 덮밥 위에 올려있던 장모님의 반찬들을 먹어보며 "장모님 없으면 식당 못하겠는데?"라며 냉정한 평가를 남겼다.
소고기튀김덮밥을 먹어본 백종원은 "사장님이 스테이크 구워본 것 먹어 봤냐"고 물었고, 사장님은 "매일 맛을 본 다"고 이야기하며 스테이크를 시식했다. 맛을 본 스테이크는 질겼고, 결국 백종원이 스테이크 기본기 솔루션을 건냈다.
사장님의 방식을 본 백종원은 "마이야르 반응이라는 게 있다"며 고기 봉지에 시즈닝과 식용유를 넣고 빠르게 구웠다.
백종원의 방식대로 구운 스테이크를 맛 본 사장님은 놀랐다. 자신의 스테이크보다 훨씬 부드러웠기 때문. 결국 백종원은 "고기 굽는 편차를 줄여라. 메뉴 구성을 해라"고 숙제를 내고 떠났다.
이후 백종원은 비닐장막 가게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던 칼국숫집에 대해서는 "가게를 옮기지 않을 거면 정착을 위한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칼국숫집으로 가 전날 이야기 했던 스테인레스 통을 선물했다.
백종원은 음식을 만들던 사장님에게 "자녀는 없냐"고 물었고, 사장님은 "2남 1녀인데. 장남이 제가 싫다고 갔다"며 사고로 떠났음을 이야기했다. 또 둘째 아들을 묻는 질문에 사장님은 "아들이 투자를 해서 가게를 했는데 3개월 만에 불이 났다"며 자신의 가게와 아들의 가게가 모두 불탔음을 이야기해 백종원을 먹먹하게했다.
이야기를 듣던 김성주는 "난 사실 어제 오해했던게 있다. 어머니와 비슷한 나이다. 그럼 아들이 있을텐데. 왜 힘들게 일을 하게 하시는지 오해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장님의 만두를 맛본 백종원은 "맛을 평가할 수 없다. 건방지게"라고 이야기했다. 또 사장님의 팔에 데인 상처를 본 백종원은 "팥죽 쑤다가 다친 상처 아니냐"고 물었고, 사장님은 "답답해서 토시 같은 것을 못 끼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은 "여기에 정착을 하실거냐"고 물었고, 사장님은 "그래서 여기 2년 계약을 했다. 여기에 주저앉으려고요"라고 답했다. 백종원은 "주방이 굉장히 중요한데. 병나실까봐 걱정이다"라고 걱정했다.
백종원은 "제대로 해야한다. 얼마쯤 생각하시냐"고 물었고, 사장님은 "350만원 정도 예산을 책정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백종원은 "전문가와 함께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겠다"라며 인테리어 사장님을 만났다. 백종원은 인테리어 사장님과 공사견적을 책정하다 상황실로 올라왔다.
알고보니 사장님이 책정했던 예산으로는 가게 공사 금액으로는 터무니없었던 것. 결국 백종원이 발벗고 나섰다. 백종원은 "사장님께는 비빌로 해달라. 350만원에 한 걸로 하자"라며 바닥부터 통창, 환풍구, 수도연장까지 대공사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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