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두 명의 월드클래스 네이마르(26·파리 생제르맹)와 앙투안 그리즈만(28·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올여름 FC 바르셀로나와 연결된 선수들이다.
2017년 바르셀로나에서 파리로 날아간 네이마르가 캄누를 떠난 걸 후회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32)와 재결합하길 바란다' 등의 보도가 매일같이 쏟아져나온다. 그리즈만은 지난달 아틀레티코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뒤 바르셀로나가 유력 행선지로 떠올랐다.
스페인 언론은 바르셀로나가 두 선수 중 한 명을 영입할 거라고 확신하는 듯하다. 그리즈만이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게 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내달 1일 아틀레티코가 책정한 바이아웃 금액이 2억 유로(약 2630억원)에서 1억 2천만 유로(약 1580억원)로 떨어진다. '이미 합의를 마쳤다'는 말도 나온다.
어디까지나 가정일 수 있지만, 두 명을 동시에 영입할 경우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강의 공격진을 구축한다. 네이마르와 그리즈만은 실력과 경험을 장착한 '완성형'에 가깝다. 브라질과 프랑스의 에이스다. 스타일도 달라 다양한 전술에 활용될 수 있다. 네이마르는 발이 빠르고 개인기술이 뛰어나다. 양발을 모두 잘 쓴다. 왼발잡이 그리즈만은 활동반경이 넓고, 득점 감각이 빼어나다.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가 25일자 기사에서 소개한 가상 포메이션에 따르면, 두 선수가 합류할 경우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메시-그리즈만 스리톱을 앞세운 4-3-3, 네이마르와 그리즈만을 좌우 측면에 세우는 사실상의 4-2-4, 메시를 2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두는 4-2-3-1 전술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25일 아르헨티나 신문 '라 나시온'과 인터뷰에서 "메시는 (에르네스토)발베르데의 4-4-2, 루이스 엔리케의 3-5-2, 펩 과르디올라의 4-3-3 또는 가짜 9번 전술을 소화했다. 메시가 신경 쓰고 또 원하는 건 팀의 승리와 득점뿐"이라며 어느 전술에서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점을 높이 샀다.
시메오네 감독의 말대로 메시가 공격진 어느 위치에서나 활약할 수 있기 때문에 네이마르 또는 그리즈만, 또는 두 선수가 모두 합류하더라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메시는 네이마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둘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발을 맞췄다. 바르셀로나는 메시, 네이마르, 수아레스의 'MSN' 라인을 가동한 2015년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