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불타는 청춘' 새 친구로 16년만에 귀국한 1세대 외국인 연예인 브루노가 출연해 화제다.
26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청춘들이 전남 순천을 찾은 가운데, 새 친구로 브루노가 출연했다.
이날 시대극 드라마 세트장에서 첫 데이트 콘셉트의 의상을 입고 만난 청춘들은 저마다 옛 추억을 꺼내며 감상에 젖었다. 구본승은 촬영 당일 생일을 맞은 부용과 민용을 위해 '오늘 생일'이라는 모자를 선물해 모두를 즐겁게 했다.
이때 제작진은 "멋진 데이트 상대 같은 새 친구가 순천에 와 계시다"라면서 '근황의 아이콘', '샤를리즈 테론'이라는 두 가지 힌트를 알려줘 청춘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후 구본승과 강경헌이 새 친구를 만나기 위해 나섰다.
이윽고 새 친구가 낙안읍성에 도착했고, 그의 정체는 바로 '보쳉과 브루노'로 한국 시골 마을을 방송에서 소개했던 1세대 외국인 연예인 브루노였다. 16년만에 귀국한 브루노는 그동안 미국에서 10년간 살면서 '로스트' '크리미널 마인드' 등에 출연하며 헐리우드 스타로 성장했다. 이어 독일에서도 배우로 활동하며, 퓨전 한식당을 운영하는 CEO로도 변신했다고 근황을 알렸다. 이 장면은 9%까지 최고 시청률이 치솟으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날 브루노는 한국을 떠난 이유를 조심스럽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브루노는 "연예계에서 좀 안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됐다. 배신도 당해서 소속사를 나가게 됐는데, 계약들이 다 가짜라는 것도 알게 됐다. 어린 나이라 사람을 다 믿었다. 한국어를 말하고 들을 줄은 알았지만, 계약서가 어려웠다"며 "그러다가 매니지먼트가 바뀌었는데 비자 문제가 생겼다"고 소속사 사기와 비자 문제 등으로 한국을 떠나야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기분이 좋지 않게 떠났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다시 한국에 가고 싶단 생각이 없었다. 가끔식 떠오르는 당시의 생각에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한국에 정이 안 떨어졌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브루노는 "그래도 한국은 내 제2의 고향이다. 정이 떨어진 적은 한번도 없다"며 "한국 음식이 그리웠고, 난 못 먹는 게 없다"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구본승은 새친구 브루노와 반갑게 재회했다. 두 사람은 과거 '21세기 위원회'에서 6개월간 같이 방송을 했던 인연이 있었던 것. 브루노를 첫 대면한 강경헌은 "이렇게 예쁜 파란색 눈을 가까이에서 처음 보는 것 같아요"라며 반겨줬다. 이에 브루노는 "하나도 아줌마 같지 않고 스물다섯 이라고 해도 믿겠다"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숙소로 발걸음을 옮긴 브루노는 청춘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