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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현장 리뷰]전북 8강 진출 실패, 상하이에 승부차기 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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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전북 현대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승부차기 혈투 끝에 졌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2019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연장전까지 1대1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졌다.

전북은 원정 1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북 김신욱 원톱

전북은 4-1-4-1 전형을 썼다. 최전방에 김신욱, 그 뒷선에 로페즈-임선영-손준호-문선민, 수비형 미드필더로 신형민, 포백에 김진수-김민혁-홍정호-이 용을 세웠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상하이 상강은 3-4-3 포메이션을 맞섰다. 브라질 트리오 엘케손-헐크-오스카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전, 김신욱 오른발 선취골

전북이 홈 이점을 살려 경기를 이끌었다. 상하이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전북 골문을 노렸다.

전북은 경기 초반 임선영의 중거리슛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김신욱의 헤딩슛은 골문을 살짝 빗겨나갔다. 김신욱의 큰 키(1m96)는 제공권 장악에 유리했다. 상대와의 헤딩 경합에서 절대 우위를 보였다. 김신욱은 전반 27분 오른발로 선취골을 뽑았다. 손준호의 낮은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 뒤에서 긴 다리로 이용해 먼저 차 넣었다.

기선을 제압한 전북은 전반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위험한 장면을 내주기도 했다.

상하이는 헐크의 왼발 슈팅이 날카로웠다. 한 번은 전북 골대를 때렸고, 한번은 송범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후반전, 헐크 동점골

한골 앞선 전북은 추가골을 노렸다. 끌려간 상하이는 서두르지 않았다. 상하이는 수비라인을 두텁게 세운 후 빠른 역습으로 만회골을 노렸다.

상하이는 후반 23분 교체 카드를 먼저 썼다. 린센롱을 조커로 넣어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전북은 후반 27분 헐크의 슈팅이 골대를 다시 때려 가슴이 철렁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오스카의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전북은 후반 30분 임선영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 최영준을 조커로 투입해 수비에 무게를 실었다.

전북은 후반 35분 헐크에게 동점골(1-1)을 얻어맞았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퇴장을 당했다. 두 팀은 1-1로 후반을 마쳤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전북은 연장 전반, 경기를 지배했지만 골결정력이 떨어져 득점하지 못했다. 상하이는 수비하기 바빴다.

전북은 연장 후반 10분, 손준호의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연장 후반 11분 이동국을 조커로 투입했다. 문선민은 연장 후반 15분 상대 선수를 밀어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리고 양팀 선수들이 몰려들어 몸싸움을 벌였다. 양 팀 구단 스태프까지 가세했다. 결국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전북이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졌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