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직은 1군에서 뛸 준비가 안된 것 같아요"
두산 베어스는 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외야를 갖춘 팀으로 꼽힌다. 주전인 김재환-정수빈-박건우 외에도 백동훈 정진호 국해성 김인태 신인 김대한 등 좋은 선수들이 많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조수행도 그동안 쏠쏠한 활약을 펼친 자원이다.
하지만 주전 3명을 제외하고 올 시즌 확실하게 자기 자리를 고정시킨 선수가 없다. 묵묵하고 성실한 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백동훈은 부상으로 최근 2개월 가까이 결장했고, 나머지 선수들도 타격에 기복이 있는 상황이다. 수비는 안정적이라고 해도 지금 더 중요한 부분이 바로 타격이다.
그래서 코칭스태프도 현재 시점에서는 누구 한명 확실히 밀어줄 수 없는 입장이다. 엔트리도 계속 변화가 있다. 두산은 휴식일이었던 24일 국해성을 말소하고, 25일 정진호를 등록했다. 국해성은 1군 복귀 하자마자 하루만에 다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정진호는 지난 2일 말소 후 3주만의 복귀다. 김태형 감독은 "일부러 로테이션을 하려고 하는 건 아닌데, 지금까지 마땅치가 않다. (국)해성이 같은 경우는 아직 1군에서 뛸 준비가 안된 것 같아보여서 다시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더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주전 선수들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만큼 다른 선수들의 성장과 근성있는 플레이를 기대한다. 제 4의 외야수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선수들이 잘해줘야 두산이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지금 시점에서 더 치고나올 외야수는 누구일까. 코칭스태프는 기대를 걸고 있다.
포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