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오넬 메시(32·FC 바르셀로나)는 지난 24일 32번째 생일을 맞았다. 세월 참 빠르다. 장발을 휘날리던 십 대 메시가 팀내 최고참 중 한 명이자 세 아이의 아빠가 됐다.
서른 두 살은 축구선수로서 결코 적지 않은 나이다. 바르셀로나와 같은 빅클럽에서 주전급, 나아가 에이스로 활약하기엔 더더욱 쉽지 않다. 하지만 메시는 어려운 길을 걸어왔다. '32세 메시', '33세 메시'도 다르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다.
2018~2019시즌 컵대회 포함 51골(리그 36골)을 몰아넣은 메시의 최근 기량을 볼 때, 바르셀로나가 또 한 번의 재계약을 고민한다해도 이상하지 않다.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은 2018년 2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메시는 세계 최고 선수이자, 구단의 레전드다. 4년 계약을 맺었지만, 이것이 마지막 계약은 아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메시는 U-20 월드컵 활약을 토대로 2005년 첫 연장계약을 체결해 2017년 11월까지 총 8차례 계약서에 서명했다. 가장 최근 재계약을 통해 축구선수 최고 연봉선수로 등극했다.
당시 바르셀로나와 메시는 2021년 6월 30일까지 계약기간을 늘렸다. 어느덧 2년밖에 남지 않았다. 계약 마지막 시즌인 2020~2021 도중 계약을 체결하는 건 리스크가 크다. 따라서 의지가 있다면 다음시즌 도중, 늦어도 내년 여름에는 '9번째 재계약'을 맺어야 한다.
은퇴 이후도 고민해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구단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이기 때문에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하길 바랄 것이다. 하지만 메시는 은퇴 이후에 엘리트 축구를 벗어나 유소년 육성에 힘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