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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우취 경기 30% 감소' 이번주 장마 시작 변수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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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 변수가 될 수 있을까?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 우천 순연 경기가 확실히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6월 24일 기준으로 우천 순연된 경기는 23경기였다.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가장 많은 7경기가 미뤄졌고,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6경기, 한화 이글스 5경기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올해 24일을 기준으로 우천 순연된 경기는 총 16경기. 작년보다 약 30% 정도 감소한 수치다. 팀별로 일정이 천차만별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최다였던 KIA가 4경기, 롯데가 4경기를 각각 비로 인해 진행하지 못했고, 두산과 KT 위즈가 2경기, 돔구장을 홈으로 쓰는 키움 히어로즈가 1경기씩 각각 취소됐다.

갈 수록 경기 감독관이나 심판진들이 우천 순연 혹은 경기 도중 우천 노게임, 강우콜드 경기 선언에 조심스러워한다. 특히 이미 관중이 입장한 후에는 최대한 경기를 진행하는 쪽으로 결정하고 있다. 최근에도 갑작스레 경기 도중 소나기가 내리는 경우가 몇번 있었는데, 모두 다 잠시 중단 후 경기를 속개했었다.

지금의 흐름이 유지된다면 향후 일정에도 여유가 생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월 13일까지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확정해놓은 상태다. 우천 순연된 경기들을 추가 일정으로 소화한 후 9월말 이전에 본격적인 포스트시즌 체제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4-5위 팀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한국시리즈까지 3~4주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10월말에는 모두 다 끝나야 11월 2일부터 시작되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관 프리미어12 대표팀 일정을 정상적으로 임할 수 있다. 다행히 예선전이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기 때문에 시차나 이동 부담은 없지만, 한국시리즈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뽑힐 확률이 높다. 때문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최소 며칠의 휴식 시간은 주어져야 다시 대표팀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국제 대회를 고려하면 정규 시즌은 빨리 끝날 수록 좋다.

물론 변수도 생길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늦게 시작된다. 보통 6월 중순부터 장마가 시작돼 7월초에 끝난 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지만, 올해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26일부터 제주와 남부 지방을 시작으로 늦은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주 비 예보가 있기 때문에 24~27일 남부 지방인 부산, 창원, 포항에서 열리는 경기들은 우천 취소 가능성이 크다. 최소 보름간 이어질 장마에 우천 순연 경기가 얼마나 나올지가 후반기 일정을 가를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