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호날두는 '기계' '로봇'이다."
포르투갈 출신 전북 현대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함께 '신계'로 분류되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이렇게 표현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 명장 무리뉴 전 맨유 감독의 '오른팔'이었다. 그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코치 시절 무리뉴 감독과 함께 호날두를 지도했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함께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나와 함께 했던 호날두는 정말 운동에는 철저했다. 모든 하루 일정이 빼곡하게 운동으로 짜여져 있었다. 팀 동료들은 호날두를 '기계' '로봇'이라고 불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그는 유벤투스 미드필더 케디라와 윙어 콰드라도와도 친분이 있다고 소개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다음달 K리그 올스타전을 위해 내한할 예정인 호날두를 만날 예정이다. 호날두는 7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팀의 친선 경기를 위해 2007년 이후 12년 만에 내한한다. 호날두는 2007년엔 박지성(은퇴)과 함께 맨유 소속으로 첫 내한, 당시 상암벌에서 FC서울과 친선경기를 가졌었다. 호날두는 이번 내한을 강하게 희망했고, 또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기로 합의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8연패에 빛나는 유벤투스가 한국을 방문한 건 1996년 한국 축구대표팀과 서울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친선경기가 마지막이다. 이번에 내한하면 23년만이다. 팬들은 호날두를 비롯해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후임으로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은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 최다 우승(35회), 코파 이탈리아 최다 우승(13회),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 최고 명문 클럽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이번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팀의 친선 경기는 매우 의미가 크다. 팬들에게 멋진 볼거리가 될 것이고, 또 출전하는 우리 K리거들에게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도 꼭 그 경기를 관전하러 갈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호날두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롤스로이스, 페라리,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를 좋아했다. 힘이 넘치고 스피드를 즐겼다. 그러나 한국에 오면 현대차를 타야 할 것이다"며 웃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현대차가 모기업인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고 있어 립서비스를 한 것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유벤투스와 상대할 K리그 올스타를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구성할 예정이다. 팬투표 등 선수 선발 방식과 경기 진행 방식, 티켓정보 등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모라이스 감독이 K리그 올스타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이 전북 현대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