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이 화끈하게 터진 타선의 힘으로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삼성은 23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과의 주말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0대5로 승리했다. 지난 4~6일 대구 NC전 이후 5번째 만의 위닝시리즈다.
이원석 김헌곤 이학주의 부상 복귀로 완전체가 된 삼성 타선은 초반 부터 화끈하게 터졌다. 장단 13안타를 터뜨리며 한화 마운드를 맹폭했다. 김상수 구자욱 김헌곤 러프 이원석의 상위타자 5명은 각각 멀티히트를 터트리며 다득점을 주도했다. 러프와 이원석은 나란히 3타점씩을 기록했다.
초반은 삼성이 달아나면 한화가 쫓아가는 흐름이 이어졌다.
1회초 김상수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다린 러프의 중월 싹쓸이 2루타로 선취 2점을 뽑았다.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선 한화는 이성열과 김태균의 연속 적시타로 2-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2회 상대실책과 박해민의 절묘한 번트안타로 1,2루를 만든 뒤 김상수 구자욱 김헌곤의 3연속 적시타로 단숨에 4점을 보탰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이원석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7-2.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3회말 2사 후 김태균의 통산 2100번째 안타(8번째)가 된 적시 2루타와 이어진 2,3루에서 최재훈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추격했다.
한화는 4회초 세번째 투수 이태양을 올리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삼성은 4회 김헌곤 러프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이원석의 2타점 적시타로 9-5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초 1사 후 러프가 한화 네번째 투수 박상원의 공을 밀어 시즌 12호 홈런으로 10-5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6회부터 장필준(1⅔이닝)-임현준(⅔이닝)-우규민(1⅔이닝)을 투입해 활화산 같던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우며 승리를 지켰다.
삼성 선발 헤일리는 5회까지 100구를 던지며 9안타 1볼넷으로 5실점 했으나 초반에 화끈하게 터진 타선 덕분에 시즌 5승째(5패)를 거뒀다. 비록 승리투수가 됐지만 여전히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는 구위와 많은 투구수로 충분한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숙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한화는 임시선발 문동욱이 1이닝 만에 7실점(6자책) 하고 내려간 뒤 불펜투수 5명을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초반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일요일 경기 7연패에 빠졌다. 이성열과 김태균이 5안타 3타점을 합작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전=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