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한화 이글스 장민재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역투했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 요건이 무산됐다.
장민재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 했다. 총 투구수는 90개. 올 시즌 15경기서 6승3패, 평균자책점 4.37이었던 장민재는 이날 롯데 타선을 상대로 뛰어난 투구를 펼쳤으나, 6회 안타와 볼넷, 수비 실책 등이 겹치면서 실점했고, 2사 만루 상황에서 안영명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이 되면서 고개를 떨궜다.
1, 2회를 삼자 범퇴 처리한 장민재는 3회 2사후 신본기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민병헌과 상대한 장민재는 1B1S에서 던진 3구째가 좌측 폴대 뒤로 넘어가는 타구로 연결되는 상황을 맞았다. 3루심이 홈런을 선언했으나, 한화 벤치가 신청한 비디오판독 결과 폴대 바깥쪽으로 살짝 빠지는 파울로 판정이 번복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장민재는 민병헌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넘겼다. 4회엔 1사후 전준우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줬으나, 이대호를 3루수 병살타로 잡았다. 5회에도 선두 타자 제이콥 윌슨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한동희를 삼진 처리하는 과정에서 윌슨의 도루를 저지했고, 김동한마저 3루수 뜬공 처리하는 등 순항했다. 한화 타선은 4회 1점, 5회 2점 등 장민재의 역투에 득점 지원으로 화답했다.
6회 다시 마운드에 선 장민재는 1사후 신본기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준데 이어, 민병헌을 볼넷 출루시켰다. 손아섭의 1루 땅볼 때 민병헌을 2루 포스아웃 시켰으나 2사 1, 3루 상황이 됐고, 전준우가 친 2루수 땅볼을 장민재가 악송구한 사이 주자가 모두 세이프 되면서 첫 실점을 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도 이대호를 볼넷 출루시키며 만루,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다. 결국 한화 송진우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고, 안영명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안영명은 윌슨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내주며 실점했고, 롯데 벤치가 내세운 대타 오윤석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내주면서 장민재의 역투는 물거품이 됐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