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억울함은 줄어들겠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8일 단장회의에서 합의된 3피트 비디오판독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김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와의 2019시즌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3피트도 비디오판독이 된다는 취지다. 사실 LG 트윈스가 많이 걸린 면이 없지 않지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당하는 팀은 억울할 것이다. 비디오판독이 된다면 억울함은 줄어들지 않겠냐"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2019년 KBO 제4차 실행위원회'를 개최, 3피트 라인 위반 수비방해 규정에 대해 논의했다.
실행위원회는 3피트 라인 위반 수비방해와 관련해 송구 시점에 타자 주자가 3피트 라인 시작점부터 파울라인 안쪽으로 달리는 경우, 수비 측이 홈플레이트 근처와 1루 파울라인 근처 수비 시에는 즉시 수비방해를 선언하기로 했다. 3루 파울라인 근처 수비 시에는 심판원이 송구를 방해했다고 판단할 경우 수비방해를 선언하는 규정을 현행대로 시행하되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이를 비디오판독 대상 플레이에 추가하기로 했다.
3피트 라인 수비방해 규정은 올 시즌부터 강화됐다. 야수가 홈에서 1루로 송구할 때 타자 주자가 1루로 달리면서 파울라인을 밟거나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면 1루에서 세이프 선언을 받아도 자동으로 아웃된다. 하지만 규정이 세밀하지 않은 탓에 일정하게 적용되지 않았고, 현장에서는 끊임없이 논란이 일었다. 특히 LG 타자들이 희생양이 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 규정을 보니 잔디가 아닌 흙 위에서 뛰는 건 3피드로 적용받지 않더라. 그리고 훈련을 할 때도 포수 또는 투수, 1루수가 한 발짝 옆으로 비켜서서 던지게 주문한다. 다만 KBO리그에서 강화된 규정을 적용할 때 기준이 제각각인 점이 문제인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