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NC 다이노스 에디 버틀러가 올 시즌 두번째로 2이닝만에 무너졌다. 개막 후 최악의 투구를 하고 물러났다.
버틀러는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버틀러는 이날도 2이닝 6안타(1홈런) 1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시즌 최악투를 펼치고 물러났다. 아직 6월들어 승리가 없는 버틀러는 시즌 3승에 머물러있는 상태다.
타선이 버틀러를 도왔지만,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NC가 1회초 선취 1점을 뽑아낸 1회말 버틀러는 오히려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결정적인 장면 때마다 나온 볼넷이 문제였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줬고, 2루 도루를 허용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외야 뜬공때 2루주자 정수빈이 3루까지 갔고, 이후 최주환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사실상 정수빈의 발로 만든 점수였다. 이어지는 주자 1,2루 위기에서 박세혁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버틀러는 2점으로 1회를 마무리했다.
NC는 2회에 5점을 더 뽑아줬다. 그러나 버틀러는 또다시 3실점을 하면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2회말 첫 타자 오재일과의 승부부터 꼬였다. 오재일에게 던진 직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우월 솔로 홈런이 됐고, 버틀러는 안타와 볼넷을 내줬다. 여기에 페르난데스의 타구가 투수를 맞고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가 되면서 무사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최주환을 상대한 버틀러는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이후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들여보냈다. 홈런과 밀어내기 그리고 희생플라이로 2회에만 3실점을 추가하면서 부진했다.
버틀러의 2회까지 투구수는 54개였다. 그러나 NC는 3회말 수비를 앞두고 투수를 정수민으로 교체했다. 리드 상황에서 더이상 두고볼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