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1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에서는 라이머♥안현모 부부가 최불암에 이어 그의 아내이자 국민 여배우였던 배우 김민자를 만나는 장면이 공개됐다.
지난주 방송에서 최불암으로부터 김천소년교도소에 초대된 라이머♥안현모 부부는 김민자와 전화통화를 하게 됐다. 최불암은 김민자와 통화 후, 안현모를 바꿔주었고 이에 김민자는 "'동상이몽'이면 내가 또 빠질 수 없지"라며 TV 출연에 선뜻 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네 사람의 만남이 극적 성사되어 최불암♥김민자 부부가 한때 함께 극단생활을 했었던 국립극단에서 만나게 됐다. 최불암은 아내 김민자를 보자마자 옆자리로 가서 찰싹 붙어 쳐다보는 등 지금껏 다른 곳에선 본 적 없는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
최불암, 김민자 부부는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민자는 "나는 방송으로 시작하고 최불암이 연극하는 것을 우연히 봤다. 국립극장이 명동에 있었다. 연극을 보러 들어갔는데 무대에 빛나는 남자가 있었다. 내 눈에 상당히 연기를 참 잘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연극 후 나와서 보니 이름이 '최불암'으로 이상하더라. 그러곤 잊어버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최불암 역시 방송을 통해 우연히 김민자를 알게됐다고 "마르고 눈이 크고 키가 제일 컸다. 연극 포기하고 방송 시작한 게 이 사람 때문이었다. 수소문 끝에 매점에서 기다렸다. 신문에 구멍을 뚫고 봤다. 내가 몰래 가서 계산을 했다. 주변에 최불암이 좋아한다고 고백을 해놨다. 찜을 해놓은 거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김민자는 최불암이 외아들에 홀어머니를 뒀고, 불안정 수입을 가졌다는 점에서 결혼이 쉽지 않았다고. 김민자는 "사람들이 이렇게 반대하는데 이 결혼 정말 위험한걸까 불안했었다. 내가 놔버리면 나쁘게 될 것 같더라. 술도 좋아하고, 술 먹고 잘못될 것 같은 책임감이 느껴졌다. 모성애도 있었다. 결국 내가 결정을 내렸다"고 털어놨다. 이는 김민자가 결혼 약 50년 만에 밝힌 것으로 최불암도 몰랐던 속마음이었다.
'오늘의 최불암을 만든 사람'이라고 치켜세우자 김민자는 "본인이 노력해서 온 것이다. 난 내 자리를 지켰을 뿐"이라고 겸손함을 뽐냈다. 그러자 최불암은 "노력하도록 뒤에서 받쳐줬잖아. 고백하는데 내가 즐겁고 재밌게 못해줘"라며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이 더 행복해질 수 있나 생각한다"고 밝혀 로맨티스트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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