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2019년 FIFA U-20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18·발렌시아)을 전 유럽이 주목하고 있다.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는 15일 '미스터 8천만 유로: 발렌시아는 새로운 (다비드)실바를 얻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8천만 유로는 발렌시아가 책정한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정확히 말하면 '이적료'는 아니다)이고, 다비드 실바(맨시티)는 발렌시아가 배출한 최고의 테크니션.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중앙과 측면에서 모두 활동이 가능한 왼발잡이 공격형 미드필더다.
이 매체는 이강인이 1950년대 전쟁에서 상륙작전이 일어난 인천 출신이고, 손흥민(토트넘) 박지성의 뒤를 이을 한국 스타란 점부터 조명했다. TV 프로그램 '슛돌이'에서 등장해 12세 나이로 도르트문트전에서 프리킥 골을 넣었으며 현재는 마르셀로니 감독의 눈에 띄어 지난시즌 1군에 데뷔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또한 발렌시아가 바이아웃으로 8천만 유로를 책정한 이유가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등의 클럽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국가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경기에 뛰진 못했으나, 국가대표팀 데뷔도 시간 문제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메스타야(발렌시아 홈구장)에 족적을 남긴 다비드 실바의 길을 따라걷는 중이라며 이강인이 '제2의 실바'가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이강인은 같은 날 또 다른 이탈리아 언론 '투토스포르트'가 발표한 '골든 보이 2019' 100인 후보에 포함됐다. 과거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 폴 포그바(맨유)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가 수상하고 지난해 마타이스 데 리트(아약스)가 손에 거머쥔 '골든 보이'는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21세 이하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강인과 U-20 월드컵 결승에서 격돌한 우크라이나 골키퍼 안드리 루닌(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포르투갈 초신성 주앙 펠릭스(벤피카) 모이스 킨(유벤투스) 니콜로 자니올로(로마)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등이 이름 올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