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봄밤'의 로맨스가 점점 깊어지고 있다.
1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밤'(김은 극본, 안판석 연출) 13회와 14회에서 권기석(김준한)에게 이별을 고한 이정인(한지민)이 유지호(정해인)와의 관계에 집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정인은 앞서 권기석에게 이별을 고했지만, 권기석은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또 유지호는 이정인에게 끌리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며 권기석과 함께 있는 순간에도 이정인과의 전화를 이어가는 등 감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권기석의 차에서 내린 유지호는 곧바로 이정인에게 달려가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유지호는 "많이 좋아한다. 붙잡을 용기는 없고 내칠 용기는 더 없는데, 갈수록 이정인이란 여자가 더 좋아져서 큰일났다 싶다. 기석이 형과 헤어지자고 했을 때 '난 해줄 수 있는 게 없는데'라고 속으로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정인도 "사실 내가 그리는 연애 꿈꾸는 결혼이 어떤 모습인지 아직도 잘 모른다. 솔직히 당장 지호씨랑 뭘 어떻게 한단 생각 꿈도 못 꾸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정인과 유지호는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며 더 애틋한 시간을 보냈다. 유지호는 이정인에게 "시간이 지나서 그때도 혹시 지금 같은 마음이면 나한테 와달라"고 고백했고, 이정인은 "그때까지 다른 사람 만나지 말아라. 나 실컷 원망해도 된다. 다른 사람만 만나지 말아달라. 대신 내가 지호씨한테 갈때는 누구도 지호씨 문제로 상처주지 않게 만들고 나서 가겠다. 다시는 지호씨 상처 안 주겠다. 꼭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유지호는 "기다리겠다"는 말과 함께 이정인을 안았다.
이후 이정인은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권기석에게 다시 이별을 고하려 했지만, 권기석은 "우리가 헤어질 것이라고는 단 한번도 상상해보지 않았다. 우리가 어떻게 헤어지냐. 내가 노력한다고 했으면 적어도 지켜볼 생각을 해야 할 것 아니냐. 제대로 다시 해보고 그래도 아니면 그때 받아들이겠다"고 거부했다.
권기석이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도 유지호와 이정인의 마음은 단단해졌다. 이정인은 홀로 권기석의 아버지 권영국(김창완)을 만나 "기석 씨와 정식으로 4년간 교제했다. 이사장님께서 절 인정하시지 않았다는 거 알고 있다. 자존심도 상하고 불쾌했다. 다만 결혼을 전제로 만나온게 아니었기 때문에 내색하지 않고 지내왔다. 저희 아버지에게 좋은 자리를 제안해주셨다는 거 감사하다. 저와 오빠의 관계는 상관없이 그런 선택을 하셨다는 거에 감사는 물론이고, 공과 사는 확실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하며 "저는 (권기석과)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정인과 유지호가 서로에 대한 마음을 단단하게 쌓아가는 가운데 '봄밤'은 전국기준 5.1%와 7% 시청률을 나타내며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