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전 세계 수영인들의 축제인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이 29일 앞으로 다가왔다. 7월 12일부터 17일간 광주와 여수 일대에서 열린다. 개막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대회조직위원회가 미디어를 대상으로 대회 현장을 소개하며 준비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했다. 각 권역별 경기장들은 시설 공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태였다. 조직위원회 관계자와 시설 공사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확신하고 있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3일 열린 현장 견학 및 브리핑을 통해 대회 준비 상황을 공개했다. 국제수영연맹(FINA)의 최종 현장 실사가 딱 1주일 남은 시점이었다. 여수 엑스포 공원 앞바다에 조성되는 '오픈 워터 경기장'을 비롯해 광주 남부대 축구장에 서리되는 '수구 경기장', 경영과 다이빙 등 주요 종목들이 대부분 열리는 광주 남부대 주경기장 모두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었다.
실제 바다에 설치되는 오프워터 경기장은 기본 코스를 설정하고, 해당 구간에 부의를 설치하는 동시에 FINA의 기준에 맞는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관리중이다. 조직위 시설운영부 관계자는 "평소에 배가 운행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시설물을 설치해놓고, 코스 정비와 완성은 대회 직전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현재 공정률은 82%로 다른 시설에 비해 다소 낮지만, 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남부대 주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개보수하는 식으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기존 3000석 규모의 관중석 맞은 편 벽을 터 새로 6700여 석의 관중석을 설치했다. 한쪽 벽이 외부로 개방된 형태라 무더운 여름철 경기를 관람하기에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된다.
주경기장 바로 옆에 지어지는 수구 경기장은 기존 축구장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영구시설로 지을 경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기존 축구장 위에 조립식 특수 시설물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이 시설은 대회가 끝난 뒤 해체돼 도쿄 올림픽에 재활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 역시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가로 50m, 세로 25m의 수구 경기용 풀이 2개 설치된다. 하나는 연습용이고, 다른 하나는 경기용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11일까지 196개국에서 6258명의 선수들이 참가 신청을 마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는 모토에 맞춰 적극 추진 중이던 북한 선수단의 참가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참가 신청이 13일 오전 9시까지지만, 북한의 경우에는 7월 3일 경기 엔트리 마감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조직위 측에서는 현재 정부와 국제수영연맹 등을 통해 북한 측에 참가를 계속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