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봄밤' 김준한에게 이별을 선언한 한지민이 김창완에게도 "결혼 안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21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봄밤'에서는 이정인(한지민 분)과 유지호(정해인 분)가 서로를 향한 마음이 커져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정인은 사랑이 아닌 연인이라는 허울만 남은 권기석(김준한 분)에게 이별을 고했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 달리 쉽게 이별을 받아들이지 않는 권기석의 태도에 복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유지호는 이정인에게 끌리는 마음을 점점 더 숨기지 못했다. 권기석과 함께있던 중 갑자기 걸려온 이정인의 전화를 받게 된 유지호는 권기석과 함께 있다는 말에 전화를 끊으려는 그녀에게 "끊지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이정인은 "나중에 해도 되는 이야기다"라고 당황하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하지만 유지호는 바로 권기석의 차에서 내려 이정인에게로 달려갔다. 유지호는 "많이 좋아한다. 붙잡을 용기는 업고 내칠 용기는 더 없는데, 갈수록 이정인이란 여자가 더 좋아져서 큰일났다 싶다. 기석이 형과 헤어지자고 했을때 '난 해줄 수 있는게 없는데'라고 속으로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이정인 역시 "사실 내가 그리는 연애, 꿈꾸는 결혼이 어떤 모습인지 아직도 잘 모른다. 솔직히 당장 지호씨랑 뭘 어떻게 한단 생각 꿈도 못 꾸고 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정인과 현실적인 대화를 주고받던 유지호는 "시간이 지나서 그때도 혹시 지금같은 마음이면 나한테 와달라"고 고백했다. 이에 이정인은 "그때까지 다른 사람 만나지 말아라. 나 실컷 원망해도 된다. 다른사람만 만나지 말아달라. 대신 내가 지호씨한테 갈때는 누구도 지호씨 문제로 상처주지 않게 만들고 나서 가겠다. 다시는 지호씨 상처 안주겠다. 꼭 기달려 달라"고 선언했다. 이를 들은 유지호는 "천천히 와도 되니 오기만 해달라. 얼마든지 기다리겠다"고 이정인을 애틋하게 바라보며 포옹했다.
한편 권기석은 유지호의 친구인 최현수(임현수 분)에게 "유지호 혹시 내 여자친구 좋아하냐?"고 의심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이정인과의 사이를 묻는 친구들에게 유지호는 "너네가 생각하는거 맞다. 서로 이성으로 좋아한다"며 이정인과의 사이를 밝혔다. 또한 엄마 고숙희(김정영 분)에게도 "마음에 둔 사람 있다"고 고백했다.
이정인은 권기석에게 다시 한번 이별을 선언하려고 했지만, 권기석은 "우리가 헤어질 것이라고는 단 한번도 상상해보질 않았다. 우리가 어떻게 헤어지냐. 내가 노력한다고 했으면 적어도 지켜볼 생각을 해야할 것 아니냐. 제대로 다시 해보고 그래도 아니면, 그때 받아들이겠다"며 거부했다.
반면 이정인과 유지호는 서로를 향한 애정이 확고해졌다. 이정인은 "우리 같이 잘해보자"고 말했고, 유지호는 "이제 정인씨와 내가 '우리'라는게 신기하다"며 기뻐했다.
이후 이정인은 홀로 권기석의 아버지인 권영국(김창완 분)과 만났다. 그동안 권영국은 이정인과 아들 권기석의 결혼에 은근한 반대 의사를 내보이며 그녀의 존재를 무시해왔던 바. 권영국과 만난 이정인은 "기석씨와 정식으로 4년간 교제했다. 이사장님께서 절 인정하시지 않았다는 거 알고 있다. 자존심도 상하고 불쾌했다. 다만 결혼을 전재로 만나온게 아니었기 때문에 내색하지 않고 지내왔다"면서 "저희 아버지에게 좋은 자리를 제안해주셨다는거 감사하다. 저와 오빠의 관계는 상관없이, 그런 선택을 하셨다는거에 감사는 물론이고, 공과사는 확실해야한다는걸 확실하게 배웠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표정이 굳어진 권영국은 "기석이는 결혼생각을 하는것 같던데"라고 말했고, 이에 이정인은 "저는 결혼할 생각이 없다. 죄송하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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