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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원진아 "'롱리브더킹' 멜로지만 애정신 없어..순수한 사랑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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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원진아(28)가 "진한 멜로에 빠져 순수한 사랑을 놓칠뻔했다"고 말했다.

액션 코미디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영웅'(이하 '롱 리브 더 킹', 강윤성 감독, 영화사필름몬스터·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불의 앞에서 참지 않는 열혈 변호사 강소현을 연기한 원진아. 그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롱 리브 더 킹'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누적 조회수 1억 뷰, 누적 구독자 197만명(카카오페이지), 2012년 만화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웹툰 작가 버드나무숲의 동명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롱 리브 더 킹'. '범죄도시'(17)를 통해 오락 액션 영화의 판을 뒤흔든 강윤성 감독의 차기작으로 눈도장을 찍은 '롱 리브 더 킹'은 강윤성 감독 전매특허인 위트 있는 연출과 탄탄한 구성은 물론 통쾌한 카타르시스까지 동시에 전하며 '범죄도시'와는 또 다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롱 리브 더 킹'에서는 '강철비'(17, 양우석 감독) '돈'(19, 박누리 감독), 그리고 JTBC 드라마 '라이프'를 통해 스크린과 안방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깊은 인상을 남긴 원진아가 여주인공으로 등장,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몸을 사리지 않고 나서는 변호사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에게도 기죽지 않고 "좋은 사람이 돼라"며 일침을 날리는 강소현은 장세출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는 키 플레이어로 극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원진아는 "처음 '롱 리브 더 킹'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복잡했다. 액션처럼 보일 수도 있고 코미디처럼 보일 수도 있다. 또 가족영화 같은 분위기가 있어서 가족 영화느낌도 있었다. 물론 나 역시 '롱 리브 더 킹'을 로맨스로 보기도 했다. 나중에 강윤성 감독과 김래원 선배에게 들어보니 멜로 감성을 가져가는게 맞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멜로 영화라고 생각하고 촬영에 돌입했는데 애정신이 많거나 로맨스를 떠올릴게 많이 없었다. 멜로가 맞는 건가 싶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강윤성 감독이 말한 멜로가 어떤건지 알겠더라. 그동안 내가 진한 멜로에 빠져있어서 이런 순수한 사랑을 일찍 못 발견한 것 같다. 진한 멜로는 대게 만나고 싸우고 다시 만나는 그런 루틴이 있지 않나? 그런게 우리 영화에는 없다. 진한 멜로만이 꼭 사랑 이야기는 아니더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강소현도 처음에는 장세출에 철벽을 치지만 장세출의 이야기 들어보니 순수한 사람이란 걸 알게 된다. 강소현도 장세출의 반전 매력에 빠진 것 아닐까? 그런 부분에서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고 웃었다.

'롱 리브 더 킹'은 우연한 사건으로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이다. 김래원, 원진아, 진선규, 최귀화 등이 가세했고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