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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유재석 트라우마"…'냉부해' 김수용, 다크서클 뚫고 나온 꿀잼 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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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유재석이 이 프로그램을 안 봤으면 좋겠어요."

개그맨 김수용이 특유의 무덤덤한 리액션으로 안방극장 존재감을 드러냈다.

10일 방송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28년 지기 절친인 '조동아리' 멤버 김수용, 지석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앞서 '조동아리' 멤버는 유재석을 필두로 박수홍, 김용만, 김수용, 지석진 등 대학 개그제 출신으로 뭉친 절친 모임이다. 지석진은 김수용의 2년 후배로 함께 출연, 차진 케미스트리를 펼쳤다.

김수용은 "사실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이 망설여졌다. 출연한 게스트들을 보면 음식을 먹고 '바다 내음이 나요' 등의 맛 표현을 하지 않나. 집에서 밥 먹을 때 그런 표현을 안 쓰지 않나. 그런 맛 표현이 닭살스럽고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 고민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석진은 "오늘 김수용과 만날 셰프는 지옥의 날이다. 김수용은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정말 맛없게 먹는다"고 덧붙였다.

김수용은 유재석 저주를 밝혀 또 한 번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그는 "내가 방송을 많이 안 하다가 가끔 방송 출연을 하면 유재석이 꼭 전화와서 '형 어제 방송 잘 봤어. 잘 될 것 같아'라는 이야기를 하더라. 유재석의 이야기를 듣고 6개월 동안 방송을 쉬었다. 이 프로그램도 유재석이 안 봤으면 좋겠다"고 말해 미소를 선사했다.

전매특허 타크서클에 대한 고충에 대해 "성형외과에서 연락이 온 적이 있다. 다크서클을 무료로 치료해주고 사례비까지 챙겨준다고 했는데 잠깐 흔들렸지만 거절했다"며 "나는 그동안 다크서클 덕에 출연 기회를 잡은 적이 많다. 다크서클은 내게 효자 같은 존재다"고 남다른 자부심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수용은 '냉장고를 부탁해' 첫 번째 주제로 '다크서클 유지시켜줄 어둠의 버거'를 선택했고 유현수와 샘킴이 셰프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현수 셰프는 버거에 김을 싸서 통으로 튀긴 버거김을, 샘킴은 기름지고 치즈가 듬뿍 들어간 샘도날드를 만들었다.

두 셰프의 특급 버거를 먹어본 김수용은 버거김을 향해 "맛있군" "어마어마하다" 등의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샘도날드 역시 "내 입에서 오리가 날아다닌다. 맛있군" 등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리액션을 보였다. 김수용의 선택은 샘킴 셰프였다. 그는 "버거와 디저트의 조합이 좋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정호영 셰프와 오세득 셰프는 '동남아 요리 맛.있군'이라는 주제로 대결을 펼쳤다. 정호영 셰프는 나시고랭과 뿌팟퐁커리를 준비했고, 오세득 셰프는 현재 방콕에서 유행하는 'Œc얌라면'을 만들어 기대감을 높였다.

'Œc얌라면'을 맛본 김수용은 "현지 재래시장에서 쇼핑 후 피로를 풀어주는 맛이다"라며 자신이 혐오하던 맛 표현을 쏟아내며 '맛있군' '또먹고싶군'이라고 더블 극찬을 쏟아냈다. 김수용은 정호영이 파스타 면을 활용한 뿌팟퐁커리를 맛본 후 "동남아 식당에 들어갔는데 셰프가 이태리 사람이다"라고 비유해 웃음을 안겼다. 김수용은 결국 오세득 셰프의 손을 들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