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가수 홍자가 지역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홍자는 지난 7일 전라남도에서 열린 법성포 단오제 개막식에 참석해 축하 무대를 꾸몄다.
무대 도중 홍자는 관객에게 인사를 하며 "'미스트롯' 이후 전라도 행사는 처음이다. 송가인이 경상도에 가서 울었다는데, 제가 그 마음을 알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고 그럴 줄 알았는데 여러분 열화와 같은 성원 보내주셔서 너무 힘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전라도에 자주 와도 되겠냐. 내 외가는 전부 전라도 분들이다. 경상도도 전라도도 다 나에게는 같은 고향이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홍자의 발언 이후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전라도민들의 이미지를 뿔, 이빨, 발톱 등에 비유한 것은 지역 비하라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홍자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실수이며, 저의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홍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반성했다.
또한 이날 오후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방송된 '코인노래방X미스트롯'에 '미스트롯' 멤버들과 함께 출연한 홍자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말을 아끼고 차분한 모습으로 방송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시종일관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홍자는 사과나 별다른 언급 없이 방송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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