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레알 이적? 그런 얘기 전혀 없다."
손흥민(토트넘)의 힘겨웠던 여정이 마무리됐다. 모처럼 만에 맞은 휴식의 기회, 잘 쉬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A매치 풀타임 활약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손흥민의 활약 속에 한국은 난적 이란과 1대1로 비겼다. 지난 2일(한국시간)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뛰고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7일 호주전에 이어 이란전까지 모두 뛰는 강행군을 했다. 그렇게 손흥민의 2018~2019 시즌이 마무리 됐다.
손흥민은 이란전 후 "호주전과 이란전을 통해 어떻게 보면 좋고, 어떻게 보면 나쁜 점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걸 떠나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 희생과 노력이 있었다. 아시아 강팀들을 상대로 잘싸웠다. 특히, 두 팀과 대결해보지 못했던 어린 후배들이 두 팀을 경험하고 나도 어린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긍정적인 면이 많았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1년 동안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한 것에 대해 "말이 주장이지 내가 한 건 크게 없다. 선수들이 노력해준 덕이다. 특히 (김)영권이형, (이)용이형, (정)우영이형이 많이 도와줬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못나갈 경우 A매치를 마치고 13일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결승전 때문에 일정이 빡빡해져 군사 훈련을 미뤘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이틀 후 훈련소에 입소하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 다음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을까봐 군사 훈련을 연기하는 것이다. 모처럼 만에 푹 쉬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 매체들에서 나오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적 루머에 대해서도 "대표팀 합류 후 할 말이 없다고 해 오해의 소지를 만들었다. 이적 관련 얘기는 전혀 없다.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좋은 팀이고, 그런 얘기가 나오는 자체가 영광이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 루머들은 많지 않나. 나는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