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백승호(22)가 울음을 터뜨렸다.
백승호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 대표팀과의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마치고 인터뷰를 하는 도중 눈물 흘렸다.
그는 "이날 선발라인업을 엄마에게 알려주는데, 너무 기쁘다며 우시더라. 그동안 힘든 일이 많았다…"고 말하는 대목이다.
감정을 추슬르고 다시 인터뷰에 나선 백승호는 "시즌 동안 어머니가 함께 해주셨다. 어머니 반응을 보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눈물이 나온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백승호는 그야말로 만점 데뷔전을 치렀다. 중원에서 상대 역습 흐름을 끊는가 하면, 안정적인 볼배급을 뽐냈다.
경기 전 파울로 벤투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편하게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백승호는 "자신감있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유스 시절부터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 바 있어 어색한 자리는 아니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다만, 유럽 시즌 동료 이후 3주 가까이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한 탓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벤투 감독은 "백승호가 우리가 원하던 것을 보여줬다. 특히 볼을 가지고 있을 때 플레이가 좋았다"고 엄지를 들었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