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사생활 논란에 휘말린 가수 남태현이 출연 중이던 뮤지컬 '메피스토'에서 하차한다.
'메피스토'의 제작사 메이커스프로덕션은 10일 "메피스토 역 남태현 배우는 제작사와 소속사 간의 협의 끝에 부득이하게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메피스토' 측은 갑작스런 캐스팅 변경이 어렵다는 이유로 8일과 9일 남태현이 출연하는 공연을 강행했지만, 이날 결국 하차를 확정지었다. 제작사 측은 남태현의 하차 이유에 대해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라고만 밝혔다. 앞서 남태현은 공개 연인 관계였던 장재인의 '양다리 의혹' 폭로로 인한 사생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남태현은 앞선 8일 "이번 일로 인해 상처받으신 장재인 씨와 다른 여성분께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 팬분들께 큰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서도,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의 불찰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책임을 지겠다"는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장재인은 남태현의 사과문 이후 "주체적인 사람이 되세요(Being independent)"라며 냉소적인 글을 남긴 바 있다.
장재인과 남태현은 청춘남녀 뮤지션 10명의 리얼 로맨스를 다룬 음악 예능 tvN '작업실'을 통해 교제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의 연애는 47일 만에 남태현의 양다리 논란이 불거지며 파국에 이르렀다.
장재인의 폭로에 따르면 남태현은 장재인과 교제 중임에도 여성 A씨를 비롯한 몇몇 여성들과 "장재인과 이미 헤어졌다. 애매한 관계"라며 만남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거짓말로 사람 갖고 놀았다. 여자친구 있는 거 알았으면 절대로 시작 안 했을 것"이라고 남태현에게 통보하는 한편, 장재인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장재인은 "다른 여자 분들은 조용히 넘어갔나 본데 나는 다른 피해자 생기는 거 못 본다. 정신 차릴 일은 없겠지만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가지고 살아라"라며 날카롭게 반발했다. 또 "이런 연락 한두 분이 아니다", "너에 대한 모든 소문은 진짜","받지 않아도 될 상처 떠안고 살게 하지 마라"며 남태현을 향한 감정의 날을 세우는가 하면, 자신에게 악성 메시지를 보내는 남태현 팬들에게 "충분히 공적인 문제"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뮤지컬 '메피스토' 측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뮤지컬 '메피스토' 제작사 메이커스프로덕션입니다.
먼저 뮤지컬 '메피스토'에 보내주시는 관심과 사랑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예상치 못했던 상황으로 인해 뮤지컬 '메피스토' 공연 내 메피스토 역의 남태현 배우는 제작사와 소속사 간의 협의 끝에 부득이하게 하차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뮤지컬 '메피스토' 공연에 관심과 애정을 표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메이커스프로덕션 드림.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